온산공단 잇단 사고…불안 떠는 주민들

입력 2025.02.11 (19:21) 수정 2025.02.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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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울산 온산공단의 대형 유류 탱크 폭발 사고로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온산공단에선 폭발과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은 유류 저장탱크 폭발 사고.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더 있어 추가 폭발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폭발 사고 목격자 :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까 그 주변에 또 (유류) 탱크도 많고 다른 공장도 좀 많아서 연쇄 폭발하면 어떡하나…."]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자, 사고 장소와 불과 6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불안해했습니다.

[임희정/울산시 울주군 : "불안할 때도 있고 또한 걱정될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각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서…."]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조성된 울산 온산공단은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많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화학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큰 불이나 5시간여 만에 꺼졌고, 한 달 뒤엔 황산 저장탱크가 폭발해 노동자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7년 동안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8건, 사상자는 18명에 달합니다.

[정승현/울산시 울주군 : "30년 이상을 온산에서 살면서 정말 크고 많은 사고들이 많았는데, 처음에 제가 어릴 때는 '내가 크면 이사를 가야겠다. 너무 무섭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유류 저장탱크 폭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해경은 안전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감식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해경은 폭발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화학물질을 옮기는 등 안전이 확보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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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산공단 잇단 사고…불안 떠는 주민들
    • 입력 2025-02-11 19:21:28
    • 수정2025-02-11 19:38:42
    뉴스7(창원)
[앵커]

어제(10일) 울산 온산공단의 대형 유류 탱크 폭발 사고로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온산공단에선 폭발과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은 유류 저장탱크 폭발 사고.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더 있어 추가 폭발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폭발 사고 목격자 :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까 그 주변에 또 (유류) 탱크도 많고 다른 공장도 좀 많아서 연쇄 폭발하면 어떡하나…."]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자, 사고 장소와 불과 6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불안해했습니다.

[임희정/울산시 울주군 : "불안할 때도 있고 또한 걱정될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각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서…."]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조성된 울산 온산공단은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많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화학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큰 불이나 5시간여 만에 꺼졌고, 한 달 뒤엔 황산 저장탱크가 폭발해 노동자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7년 동안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8건, 사상자는 18명에 달합니다.

[정승현/울산시 울주군 : "30년 이상을 온산에서 살면서 정말 크고 많은 사고들이 많았는데, 처음에 제가 어릴 때는 '내가 크면 이사를 가야겠다. 너무 무섭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유류 저장탱크 폭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해경은 안전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감식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해경은 폭발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화학물질을 옮기는 등 안전이 확보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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