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왜 이렇게 싸?”…‘바다의 산삼’ 전복값 3년 만에 반 토막
입력 2025.02.13 (18:18)
수정 2025.02.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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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전복,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생으로 먹고, 구워 먹고, 쪄 먹고.
내장은 곱게 갈아 전복죽에 넣어 먹습니다.
먹는 방식이 다양하니 요리의 형태도 무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전복 리조또, 전복 파스타로 깊은 맛 즐기고 만두로 씹는 맛 까지.
맛도 맛이지만 산삼에 버금가는 영양학적 가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소중한 누군가가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 전복죽입니다.
전복을 마다한다면 이유는 딱 두가지일 겁니다.
손질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비싸다는 것.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답게 사시사철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요리에 넣을 때면 손이 떨릴 정돕니다.
[KBS 백종원 클라쓰/2021년 8월 16일 : "전복죽은 가능하면. (얇게요?) 왜 얇게 썰게요? 많아 보이라고. 만약 여유가 있어서 전복을 여러 마리 샀으면 두껍게 썰어 넣어요. 부티나게."]
그런데 요즘 '전복값이 전복됐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가격이 싸졌다네요.
[KBS 편스토랑/2024년 5월 10일 : "생각보다 안 비싸요. (안 비싸요. 요즘 생각보다 안 비싸요.)"]
정말 그럴까요?
지난 달 기준, 전복 산지 가격이 kg당 25,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가격도 그럴까요?
지난 12일, 전복 중품 5마리의 소매 가격은 12,001원.
평년 대비 20% 가까이 내렸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갑지만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은 그야말로 잠 못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복값이 바닥을 친 이유, 일단 공급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잉 생산이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종다리'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습니다.
'종다리'가 전남 진도와 흑산도 해역을 지나며 바다 저층에 머물러있던 차가운 물을 전남 완도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다른 수산물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을 때 완도 전복 양식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급량 확대에 일조를 한 셈이 됐습니다.
좀처럼 지갑 열기가 쉽지 않던 전복, 이번이 푸짐하게 소비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전복, 이참에 넉넉히 쟁여두고 싶다면 살과 내장을 분리해 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데쳐 먹으면 오랫동안 전복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전복,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생으로 먹고, 구워 먹고, 쪄 먹고.
내장은 곱게 갈아 전복죽에 넣어 먹습니다.
먹는 방식이 다양하니 요리의 형태도 무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전복 리조또, 전복 파스타로 깊은 맛 즐기고 만두로 씹는 맛 까지.
맛도 맛이지만 산삼에 버금가는 영양학적 가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소중한 누군가가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 전복죽입니다.
전복을 마다한다면 이유는 딱 두가지일 겁니다.
손질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비싸다는 것.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답게 사시사철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요리에 넣을 때면 손이 떨릴 정돕니다.
[KBS 백종원 클라쓰/2021년 8월 16일 : "전복죽은 가능하면. (얇게요?) 왜 얇게 썰게요? 많아 보이라고. 만약 여유가 있어서 전복을 여러 마리 샀으면 두껍게 썰어 넣어요. 부티나게."]
그런데 요즘 '전복값이 전복됐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가격이 싸졌다네요.
[KBS 편스토랑/2024년 5월 10일 : "생각보다 안 비싸요. (안 비싸요. 요즘 생각보다 안 비싸요.)"]
정말 그럴까요?
지난 달 기준, 전복 산지 가격이 kg당 25,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가격도 그럴까요?
지난 12일, 전복 중품 5마리의 소매 가격은 12,001원.
평년 대비 20% 가까이 내렸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갑지만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은 그야말로 잠 못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복값이 바닥을 친 이유, 일단 공급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잉 생산이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종다리'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습니다.
'종다리'가 전남 진도와 흑산도 해역을 지나며 바다 저층에 머물러있던 차가운 물을 전남 완도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다른 수산물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을 때 완도 전복 양식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급량 확대에 일조를 한 셈이 됐습니다.
좀처럼 지갑 열기가 쉽지 않던 전복, 이번이 푸짐하게 소비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전복, 이참에 넉넉히 쟁여두고 싶다면 살과 내장을 분리해 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데쳐 먹으면 오랫동안 전복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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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왜 이렇게 싸?”…‘바다의 산삼’ 전복값 3년 만에 반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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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3 18:18:01
- 수정2025-02-13 18:34:44
![](/data/news/title_image/newsmp4/economyconcert/2025/02/13/90_8175317.jpg)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전복,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생으로 먹고, 구워 먹고, 쪄 먹고.
내장은 곱게 갈아 전복죽에 넣어 먹습니다.
먹는 방식이 다양하니 요리의 형태도 무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전복 리조또, 전복 파스타로 깊은 맛 즐기고 만두로 씹는 맛 까지.
맛도 맛이지만 산삼에 버금가는 영양학적 가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소중한 누군가가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 전복죽입니다.
전복을 마다한다면 이유는 딱 두가지일 겁니다.
손질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비싸다는 것.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답게 사시사철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요리에 넣을 때면 손이 떨릴 정돕니다.
[KBS 백종원 클라쓰/2021년 8월 16일 : "전복죽은 가능하면. (얇게요?) 왜 얇게 썰게요? 많아 보이라고. 만약 여유가 있어서 전복을 여러 마리 샀으면 두껍게 썰어 넣어요. 부티나게."]
그런데 요즘 '전복값이 전복됐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가격이 싸졌다네요.
[KBS 편스토랑/2024년 5월 10일 : "생각보다 안 비싸요. (안 비싸요. 요즘 생각보다 안 비싸요.)"]
정말 그럴까요?
지난 달 기준, 전복 산지 가격이 kg당 25,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가격도 그럴까요?
지난 12일, 전복 중품 5마리의 소매 가격은 12,001원.
평년 대비 20% 가까이 내렸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갑지만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은 그야말로 잠 못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복값이 바닥을 친 이유, 일단 공급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잉 생산이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종다리'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습니다.
'종다리'가 전남 진도와 흑산도 해역을 지나며 바다 저층에 머물러있던 차가운 물을 전남 완도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다른 수산물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을 때 완도 전복 양식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급량 확대에 일조를 한 셈이 됐습니다.
좀처럼 지갑 열기가 쉽지 않던 전복, 이번이 푸짐하게 소비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전복, 이참에 넉넉히 쟁여두고 싶다면 살과 내장을 분리해 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데쳐 먹으면 오랫동안 전복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전복,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생으로 먹고, 구워 먹고, 쪄 먹고.
내장은 곱게 갈아 전복죽에 넣어 먹습니다.
먹는 방식이 다양하니 요리의 형태도 무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전복 리조또, 전복 파스타로 깊은 맛 즐기고 만두로 씹는 맛 까지.
맛도 맛이지만 산삼에 버금가는 영양학적 가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소중한 누군가가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 전복죽입니다.
전복을 마다한다면 이유는 딱 두가지일 겁니다.
손질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비싸다는 것.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답게 사시사철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요리에 넣을 때면 손이 떨릴 정돕니다.
[KBS 백종원 클라쓰/2021년 8월 16일 : "전복죽은 가능하면. (얇게요?) 왜 얇게 썰게요? 많아 보이라고. 만약 여유가 있어서 전복을 여러 마리 샀으면 두껍게 썰어 넣어요. 부티나게."]
그런데 요즘 '전복값이 전복됐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가격이 싸졌다네요.
[KBS 편스토랑/2024년 5월 10일 : "생각보다 안 비싸요. (안 비싸요. 요즘 생각보다 안 비싸요.)"]
정말 그럴까요?
지난 달 기준, 전복 산지 가격이 kg당 25,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가격도 그럴까요?
지난 12일, 전복 중품 5마리의 소매 가격은 12,001원.
평년 대비 20% 가까이 내렸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갑지만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은 그야말로 잠 못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복값이 바닥을 친 이유, 일단 공급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잉 생산이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종다리'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습니다.
'종다리'가 전남 진도와 흑산도 해역을 지나며 바다 저층에 머물러있던 차가운 물을 전남 완도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다른 수산물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을 때 완도 전복 양식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급량 확대에 일조를 한 셈이 됐습니다.
좀처럼 지갑 열기가 쉽지 않던 전복, 이번이 푸짐하게 소비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전복, 이참에 넉넉히 쟁여두고 싶다면 살과 내장을 분리해 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데쳐 먹으면 오랫동안 전복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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