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4배 증원’ 충북대…“교육 역량 부족”

입력 2025.02.13 (19:18) 수정 2025.02.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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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의과대학 가운데 충북대의 정원 증가율이 가장 큰데요.

지금 의대 시설과 인력으로는 증원된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대생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한 해 신입생이 기존 49명에서 4배 이상 많은 200명까지 늘어납니다.

올해만 일단 125명을 모집했습니다.

전국의 의대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증원에 따른 변화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놨습니다.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평가 대상 의대 30곳 가운데, 충북대 등 3곳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습니다.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할 강의 시설과 교수 인력, 교육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평가 준비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특히) 임상 실습을 할 병원이 있어야 하거든요. 본 병원 하나밖에 없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준비가) 안 돼 있을 게 뻔하잖아요."]

충북대 측은 "의평원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의평원이 왜 '불인증 유예' 판정했는지, 정확한 경위와 평가 내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존 재학생과 올해 신입생 교육, 그리고 의사 국가시험 준비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등 3곳은 1년 안에 교육 시설과 인력 대책 등을 보완해 다시 평가받게 됩니다.

재평가 때도 인증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거나 신입생의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당장, 올해 이후에도 의대 교육을 차질 없이 이어 나갈 교육 기반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게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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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4배 증원’ 충북대…“교육 역량 부족”
    • 입력 2025-02-13 19:18:11
    • 수정2025-02-13 19:58:06
    뉴스7(청주)
[앵커]

전국 의과대학 가운데 충북대의 정원 증가율이 가장 큰데요.

지금 의대 시설과 인력으로는 증원된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대생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한 해 신입생이 기존 49명에서 4배 이상 많은 200명까지 늘어납니다.

올해만 일단 125명을 모집했습니다.

전국의 의대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증원에 따른 변화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놨습니다.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평가 대상 의대 30곳 가운데, 충북대 등 3곳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습니다.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할 강의 시설과 교수 인력, 교육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평가 준비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특히) 임상 실습을 할 병원이 있어야 하거든요. 본 병원 하나밖에 없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준비가) 안 돼 있을 게 뻔하잖아요."]

충북대 측은 "의평원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의평원이 왜 '불인증 유예' 판정했는지, 정확한 경위와 평가 내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존 재학생과 올해 신입생 교육, 그리고 의사 국가시험 준비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등 3곳은 1년 안에 교육 시설과 인력 대책 등을 보완해 다시 평가받게 됩니다.

재평가 때도 인증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거나 신입생의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당장, 올해 이후에도 의대 교육을 차질 없이 이어 나갈 교육 기반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게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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