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킬리만자로를 오르다

입력 2005.12.2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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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등반했습니다.
고통을 견뎌내고 자신감을 맞본 KBS 희망원정대 정홍규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향해 홍석만 씨가 휠체어를 타고 도전에 나섭니다.

<인터뷰>홍석만 (지체장애 1급): "(석만씨 힘들지 않아요?) 저보다는 주위의 분들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의족을 한 채 산을 올라야 하는 김행균 씨는 비장애인보다 몇 배나 힘이 듭니다.

<인터뷰>김행균 (지체 장애 4급): " 코스가 길어서 그런가 어제보다 상당히 힘들고 따라가기가 좀 벅차네요."

지금 희망원정대가 지나고 있는 곳은 해발 4,200미터 높이의 라스트 워터 포인트.

킬리만자로를 오르면서 물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입니다.

고소증세를 겪으면서도 해발 4700미터에 도착한 대원들은 잠시 숨을 돌린 뒤 자정 무렵 바로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인터뷰>엄홍길( 산악인): "정신들 바짝 차리세요. 올라가다 보면 계속 졸리고 졸음이 막 쏟아지고 그래요. 한발 한발 정신 바짝 차리고 운행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영하 20도의 추위와 살을 에는 듯한 강한 바람은 보통사람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정현호 (지체장애 2급): "숨이 차고요. 너무 많이 껴입어서 몸이 둔해서... "

마침내 펼쳐진 킬리만자로 정상.

장애인 대원들은 비록 정상 바로 아래에서 등정을 멈췄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한태석 (소아마비 지체2급): "저기 위에 올라가서 펼쳐진 빙하 같은 것도 봤기 때문에 후회 같은 것은 없고요. 올라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사회적 편견과 신체의 불편을 넘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희망원정대는 배웠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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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 킬리만자로를 오르다
    • 입력 2005-12-29 21:41: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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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등반했습니다. 고통을 견뎌내고 자신감을 맞본 KBS 희망원정대 정홍규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향해 홍석만 씨가 휠체어를 타고 도전에 나섭니다. <인터뷰>홍석만 (지체장애 1급): "(석만씨 힘들지 않아요?) 저보다는 주위의 분들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의족을 한 채 산을 올라야 하는 김행균 씨는 비장애인보다 몇 배나 힘이 듭니다. <인터뷰>김행균 (지체 장애 4급): " 코스가 길어서 그런가 어제보다 상당히 힘들고 따라가기가 좀 벅차네요." 지금 희망원정대가 지나고 있는 곳은 해발 4,200미터 높이의 라스트 워터 포인트. 킬리만자로를 오르면서 물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입니다. 고소증세를 겪으면서도 해발 4700미터에 도착한 대원들은 잠시 숨을 돌린 뒤 자정 무렵 바로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인터뷰>엄홍길( 산악인): "정신들 바짝 차리세요. 올라가다 보면 계속 졸리고 졸음이 막 쏟아지고 그래요. 한발 한발 정신 바짝 차리고 운행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영하 20도의 추위와 살을 에는 듯한 강한 바람은 보통사람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정현호 (지체장애 2급): "숨이 차고요. 너무 많이 껴입어서 몸이 둔해서... " 마침내 펼쳐진 킬리만자로 정상. 장애인 대원들은 비록 정상 바로 아래에서 등정을 멈췄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한태석 (소아마비 지체2급): "저기 위에 올라가서 펼쳐진 빙하 같은 것도 봤기 때문에 후회 같은 것은 없고요. 올라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사회적 편견과 신체의 불편을 넘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희망원정대는 배웠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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