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예고에 지역 부품 업계 ‘긴장’

입력 2025.02.19 (07:40) 수정 2025.02.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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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자동차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울산에도 자동차 부품 업체가 많은데요,

대다수 업체는 중소기업이어서 기업 단위의 대응이 쉽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대구 11억7천만 달러, 경북 1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구는 차부품 수출이 전체 수출의 13%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부터 예고한 10%의 자동차 관세부과 방침은 지역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대다수 업체들이 현대.기아차와 GM 등의 협력업체인데, 관세가 부과되면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가격 상승분을 지역 부품업계로 전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가격 상승이 완성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한국산 자동차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현지 수요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향후 완성차 외에도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부과 여부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 수출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향했을 만큼,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완성차에서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납품 구조에서 지역 업체 대부분은 중소 하청업체여서 관세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한 현지 진출이나 기술 개발 등의 대책을 기업단위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겁니다.

정부 대응과 지원이 중요한 이윱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급격한 환율변동 등으로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제도적, 금융적 지원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대구·경북의 차부품업체는 3천여 개, 직접고용인원만 5만4천여 명에 이를 만큼 주력 업종이어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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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관세 예고에 지역 부품 업계 ‘긴장’
    • 입력 2025-02-19 07:40:48
    • 수정2025-02-19 07:53:03
    뉴스광장(울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자동차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울산에도 자동차 부품 업체가 많은데요,

대다수 업체는 중소기업이어서 기업 단위의 대응이 쉽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대구 11억7천만 달러, 경북 1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구는 차부품 수출이 전체 수출의 13%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부터 예고한 10%의 자동차 관세부과 방침은 지역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대다수 업체들이 현대.기아차와 GM 등의 협력업체인데, 관세가 부과되면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가격 상승분을 지역 부품업계로 전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가격 상승이 완성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한국산 자동차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현지 수요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향후 완성차 외에도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부과 여부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 수출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향했을 만큼,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완성차에서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납품 구조에서 지역 업체 대부분은 중소 하청업체여서 관세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한 현지 진출이나 기술 개발 등의 대책을 기업단위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겁니다.

정부 대응과 지원이 중요한 이윱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급격한 환율변동 등으로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제도적, 금융적 지원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대구·경북의 차부품업체는 3천여 개, 직접고용인원만 5만4천여 명에 이를 만큼 주력 업종이어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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