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무안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찬성

입력 2025.02.19 (19:07) 수정 2025.02.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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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국 김호 기자와 함께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상처가 클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4명 중 1명 꼴로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앞서 보도한 것처럼 광주 전남 지역민의 28%가 불안이나, 우울, 불면증 같은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요.

무안 지역만 별도로 조사한 결과 31%로 더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안이 참사 발생 지역이다보니, 지역민들의 충격 역시 더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무안 지역 70세 이상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7%가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한적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뿐 아니라, 트라우마를 겪는 일반 시도민들까지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실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특히 심각한 지역과 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치유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트라우마도 심각하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지역사회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트라우마가 25%였지만, 2위인 지역 경제 침체도 22%나 됐습니다.

특히 무안공항 폐쇄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여행업계 피해가 심각한데요,

지역 관광업계는 2만 9백 여 명이 여행을 취소하고 이로 인해 매출 손실이 300억 원 발생한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나왔던 이야기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입니다.

어제(18일) 강기정 광주시장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시도민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앞서 보도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82%가 찬성했습니다.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려워 폐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안에서도 비교적 젊은 세대 중심, 29세 이하의 경우 90%가 찬성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이나 다른 지방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광주시도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업계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실제 가능할까요.

[기자]

어제도 보도했지만 국제선 임시 운항을 하려면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신청하고 관계기관 협의, 세관부터 출입국 관리, 검역시스템 등 갖춰야 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설령 국토부의 의지가 있더라도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생각과 여건도 중요한 건데요,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국제선 임시선 운항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볼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이르면 8월쯤 안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무안공항 재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적잖은 시도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무안공항 재개장 이후 이용 의향을 물었더니 없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아무래도 참사가 발생한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여전한 점과, 공항 활주로 길이나 콘크리트 둔덕 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는 무안공항의 안전성을 확보해 다시 서남권 대표 관문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시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참사 여파로 현재는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지만, 참사 이전부터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이 추진돼 왔습니다.

향후 두 공합이 통합된다면 어떤 명칭이 좋을지에 대해 '광주무안국제공항'이 1위로 꼽혔습니다.

[기자]

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에서, 그리고 세대와 관계없이 광주무안국제공항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 명칭 유치, 김대중국제공항 등 순이었는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무안 군민 대상 조사 결과는 달랐다는 점입니다.

무안 군민들은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무안광주국제공항, 김대중국제공항이었고요,

광주무안국제공항은 가장 적었습니다.

광주공항과 통합할 경우 소음피해 등 더욱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반감도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내일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지죠?

[기자]

네, 내일도 무안군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주요 내용은 조금 전 말씀드린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 문제와 무안군수와 전라남도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등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보도국 김호 기자였습니다.

[광주·전남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5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608명
표본오차: ±2.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2.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7%(총 통화 10,950명 중 1,608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대선 후보 선호도, 지역 현안 등

[무안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4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무안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5.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8%(총 통화 3,411명 중 506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대선 후보 선호도, 지역 현안 등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광주, 전남 지역 현안조사_전체[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19_1lbl33.pdf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_0219[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19_eVvj4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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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무안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찬성
    • 입력 2025-02-19 19:07:40
    • 수정2025-02-19 20:20:09
    뉴스7(광주)
[앵커]

보도국 김호 기자와 함께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상처가 클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4명 중 1명 꼴로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앞서 보도한 것처럼 광주 전남 지역민의 28%가 불안이나, 우울, 불면증 같은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요.

무안 지역만 별도로 조사한 결과 31%로 더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안이 참사 발생 지역이다보니, 지역민들의 충격 역시 더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무안 지역 70세 이상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7%가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한적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뿐 아니라, 트라우마를 겪는 일반 시도민들까지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실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특히 심각한 지역과 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치유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트라우마도 심각하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지역사회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트라우마가 25%였지만, 2위인 지역 경제 침체도 22%나 됐습니다.

특히 무안공항 폐쇄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여행업계 피해가 심각한데요,

지역 관광업계는 2만 9백 여 명이 여행을 취소하고 이로 인해 매출 손실이 300억 원 발생한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나왔던 이야기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입니다.

어제(18일) 강기정 광주시장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시도민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앞서 보도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82%가 찬성했습니다.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려워 폐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안에서도 비교적 젊은 세대 중심, 29세 이하의 경우 90%가 찬성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이나 다른 지방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광주시도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업계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실제 가능할까요.

[기자]

어제도 보도했지만 국제선 임시 운항을 하려면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신청하고 관계기관 협의, 세관부터 출입국 관리, 검역시스템 등 갖춰야 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설령 국토부의 의지가 있더라도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생각과 여건도 중요한 건데요,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국제선 임시선 운항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볼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이르면 8월쯤 안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무안공항 재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적잖은 시도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무안공항 재개장 이후 이용 의향을 물었더니 없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아무래도 참사가 발생한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여전한 점과, 공항 활주로 길이나 콘크리트 둔덕 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는 무안공항의 안전성을 확보해 다시 서남권 대표 관문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시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참사 여파로 현재는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지만, 참사 이전부터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이 추진돼 왔습니다.

향후 두 공합이 통합된다면 어떤 명칭이 좋을지에 대해 '광주무안국제공항'이 1위로 꼽혔습니다.

[기자]

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에서, 그리고 세대와 관계없이 광주무안국제공항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 명칭 유치, 김대중국제공항 등 순이었는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무안 군민 대상 조사 결과는 달랐다는 점입니다.

무안 군민들은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무안광주국제공항, 김대중국제공항이었고요,

광주무안국제공항은 가장 적었습니다.

광주공항과 통합할 경우 소음피해 등 더욱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반감도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내일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지죠?

[기자]

네, 내일도 무안군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주요 내용은 조금 전 말씀드린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 문제와 무안군수와 전라남도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등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보도국 김호 기자였습니다.

[광주·전남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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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608명
표본오차: ±2.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2.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7%(총 통화 10,950명 중 1,608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대선 후보 선호도, 지역 현안 등

[무안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4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무안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5.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8%(총 통화 3,411명 중 506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대선 후보 선호도, 지역 현안 등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광주, 전남 지역 현안조사_전체[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19_1lbl33.pdf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_0219[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19_eVvj4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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