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사 선거 ‘돈 봉투 의혹’…반복되는 혼탁 금권 양상, 대안은?
입력 2025.02.24 (19:22)
수정 2025.02.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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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돈을 받은 대의원이 조합에 직접 알리기도 했는데요.
반복되는 혼탁 금권 양상, 바로잡을 수 없을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상임이사 선거가 끝난 완주 이서농협.
일부 후보들이 갹출해 금품을 제공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의원을 포섭해 권한을 키우고, 조합장 출마 입지를 다지려 한단 겁니다.
[이서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관련 민원 사항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실명이나 정확하게 나온다고 하면 절차대로 진행해야 되니까요."]
더 구체적 의혹이 불거진 전주농협.
후보 한 명이 50만 원, 입지자 한 명은 30만 원을 대의원에게 건넨 뒤, 이를 안 다른 후보가 돈봉투를 받아가는 대신 100만 원을 새로 줬단 겁니다.
대의원은 결국 이 사실을 조합에 신고했습니다.
[대의원/음성변조 : "전 경찰한테 전부 이야기해서 할 말이…."]
자술서와 현금 등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농협은 28일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할 방침.
진상 조사를 미루거나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석/사무금융노조 전주농협분회장 : "엄격하게 처벌하면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가 다신 발생하지 않는데, 즉각 조사하고 선거 관련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든 고발 조치를 해야…."]
자체적으로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투명한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
[정충식/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열린 공간이 없고 대의원만 특정해 찾아가서 하는, 결국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게 돈이잖아요. 조합장 선거부터 이사 선거까지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더 강화될 겁니다."]
김제 진봉농협에선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당일 일부 후보가 지지 호소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돈을 받은 대의원이 조합에 직접 알리기도 했는데요.
반복되는 혼탁 금권 양상, 바로잡을 수 없을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상임이사 선거가 끝난 완주 이서농협.
일부 후보들이 갹출해 금품을 제공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의원을 포섭해 권한을 키우고, 조합장 출마 입지를 다지려 한단 겁니다.
[이서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관련 민원 사항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실명이나 정확하게 나온다고 하면 절차대로 진행해야 되니까요."]
더 구체적 의혹이 불거진 전주농협.
후보 한 명이 50만 원, 입지자 한 명은 30만 원을 대의원에게 건넨 뒤, 이를 안 다른 후보가 돈봉투를 받아가는 대신 100만 원을 새로 줬단 겁니다.
대의원은 결국 이 사실을 조합에 신고했습니다.
[대의원/음성변조 : "전 경찰한테 전부 이야기해서 할 말이…."]
자술서와 현금 등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농협은 28일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할 방침.
진상 조사를 미루거나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석/사무금융노조 전주농협분회장 : "엄격하게 처벌하면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가 다신 발생하지 않는데, 즉각 조사하고 선거 관련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든 고발 조치를 해야…."]
자체적으로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투명한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
[정충식/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열린 공간이 없고 대의원만 특정해 찾아가서 하는, 결국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게 돈이잖아요. 조합장 선거부터 이사 선거까지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더 강화될 겁니다."]
김제 진봉농협에선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당일 일부 후보가 지지 호소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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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4 19:22:34
- 수정2025-02-24 20: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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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돈을 받은 대의원이 조합에 직접 알리기도 했는데요.
반복되는 혼탁 금권 양상, 바로잡을 수 없을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상임이사 선거가 끝난 완주 이서농협.
일부 후보들이 갹출해 금품을 제공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의원을 포섭해 권한을 키우고, 조합장 출마 입지를 다지려 한단 겁니다.
[이서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관련 민원 사항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실명이나 정확하게 나온다고 하면 절차대로 진행해야 되니까요."]
더 구체적 의혹이 불거진 전주농협.
후보 한 명이 50만 원, 입지자 한 명은 30만 원을 대의원에게 건넨 뒤, 이를 안 다른 후보가 돈봉투를 받아가는 대신 100만 원을 새로 줬단 겁니다.
대의원은 결국 이 사실을 조합에 신고했습니다.
[대의원/음성변조 : "전 경찰한테 전부 이야기해서 할 말이…."]
자술서와 현금 등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농협은 28일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할 방침.
진상 조사를 미루거나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석/사무금융노조 전주농협분회장 : "엄격하게 처벌하면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가 다신 발생하지 않는데, 즉각 조사하고 선거 관련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든 고발 조치를 해야…."]
자체적으로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투명한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
[정충식/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열린 공간이 없고 대의원만 특정해 찾아가서 하는, 결국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게 돈이잖아요. 조합장 선거부터 이사 선거까지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더 강화될 겁니다."]
김제 진봉농협에선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당일 일부 후보가 지지 호소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돈을 받은 대의원이 조합에 직접 알리기도 했는데요.
반복되는 혼탁 금권 양상, 바로잡을 수 없을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상임이사 선거가 끝난 완주 이서농협.
일부 후보들이 갹출해 금품을 제공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의원을 포섭해 권한을 키우고, 조합장 출마 입지를 다지려 한단 겁니다.
[이서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관련 민원 사항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실명이나 정확하게 나온다고 하면 절차대로 진행해야 되니까요."]
더 구체적 의혹이 불거진 전주농협.
후보 한 명이 50만 원, 입지자 한 명은 30만 원을 대의원에게 건넨 뒤, 이를 안 다른 후보가 돈봉투를 받아가는 대신 100만 원을 새로 줬단 겁니다.
대의원은 결국 이 사실을 조합에 신고했습니다.
[대의원/음성변조 : "전 경찰한테 전부 이야기해서 할 말이…."]
자술서와 현금 등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농협은 28일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할 방침.
진상 조사를 미루거나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석/사무금융노조 전주농협분회장 : "엄격하게 처벌하면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가 다신 발생하지 않는데, 즉각 조사하고 선거 관련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든 고발 조치를 해야…."]
자체적으로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투명한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
[정충식/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열린 공간이 없고 대의원만 특정해 찾아가서 하는, 결국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게 돈이잖아요. 조합장 선거부터 이사 선거까지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더 강화될 겁니다."]
김제 진봉농협에선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당일 일부 후보가 지지 호소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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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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