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팅볼 투수 변신’ 추신수, SSG 육성·세대교체 이끌까?

입력 2025.02.28 (19:24) 수정 2025.02.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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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가 SSG 육성 총괄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후배들의 배팅볼 투수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는 추신수를 오키나와에서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SSG의 추신수는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운동복 차림입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안녕하세요."]

하재훈 등 후배들과 웃음꽃을 피운 뒤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추신수.

갑자기 선수처럼 캐치볼을 시작하더니, 이내 마운드로 이동해 공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의 직책은 잠시 잊고, 배팅볼 투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아 abs인데? 굿 스윙! 홈런이야? 이거 25년 전에 주무기였는데."]

20분간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추신수는 지친 듯 깊은숨을 내쉬며 땀방울을 닦아냈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마음 같아서는 (배팅 볼) 다 던지고 싶어요."]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선수들이) '보좌 형님'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위치다 보니까 선수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추신수의 목표는 미국에서 경험한 선진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는 겁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미국의 좋은 점과 한국의 좋은 점을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 같아요. 분명한 거는 오늘 내가 야구장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고 해서 내일 또 라인업에 든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내년 WBC 대표팀을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

2년 전 언제까지 김광현, 류현진이냐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비판을 받았던 추신수는 여전히 소신을 지켰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야 하는 거는 사실 맞고요. 하지만 저희 이제 마지막 국제대회, 세대교체를 한 게 불과 한 번밖에 안 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잖아요."]

팀의 유망주 육성과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맡은 추신수, 화려한 선수시절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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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팅볼 투수 변신’ 추신수, SSG 육성·세대교체 이끌까?
    • 입력 2025-02-28 19:24:50
    • 수정2025-02-28 1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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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가 SSG 육성 총괄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후배들의 배팅볼 투수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는 추신수를 오키나와에서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SSG의 추신수는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운동복 차림입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안녕하세요."]

하재훈 등 후배들과 웃음꽃을 피운 뒤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추신수.

갑자기 선수처럼 캐치볼을 시작하더니, 이내 마운드로 이동해 공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의 직책은 잠시 잊고, 배팅볼 투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아 abs인데? 굿 스윙! 홈런이야? 이거 25년 전에 주무기였는데."]

20분간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추신수는 지친 듯 깊은숨을 내쉬며 땀방울을 닦아냈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마음 같아서는 (배팅 볼) 다 던지고 싶어요."]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선수들이) '보좌 형님'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위치다 보니까 선수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추신수의 목표는 미국에서 경험한 선진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는 겁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미국의 좋은 점과 한국의 좋은 점을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 같아요. 분명한 거는 오늘 내가 야구장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고 해서 내일 또 라인업에 든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내년 WBC 대표팀을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

2년 전 언제까지 김광현, 류현진이냐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비판을 받았던 추신수는 여전히 소신을 지켰습니다.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 :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야 하는 거는 사실 맞고요. 하지만 저희 이제 마지막 국제대회, 세대교체를 한 게 불과 한 번밖에 안 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잖아요."]

팀의 유망주 육성과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맡은 추신수, 화려한 선수시절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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