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도심 속 빈집 ‘고심’…관리 대책은?

입력 2025.03.03 (08:27) 수정 2025.03.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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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뉴스 순섭니다.

울산에선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 도심의 골칫거리인 빈집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천 8백 곳 넘게 있는데요,

자치단체가 벌이는 정비 사업도 역부족입니다.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

담벼락이 군데군데 허물어졌고, 출입문은 녹이 슬었습니다.

집 앞 마당엔 잡초가 무성해 드나들 수조차 없습니다.

십수 년째 방치된 빈집입니다.

이웃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재성/울산시 중구 : "저 앞에는 빈집이 오래돼서는 풀이 너무 성장해요. 풀이 나서 여름 되면은 모기가 너무 많아서 앞에 그 창문을 못 열어놔요."]

울산에서도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빈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에서 1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천8백여 채.

5년 전과 비교해 원도심권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빈집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빈집 정비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비와 구비로 정비한 울산의 빈집은 58채.

1년에 10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주로 주차장과 쉼터 조성 등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도운/울산 중구의회 의원 : "리모델링 투자를 해서 중장년층 그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해서…. 젊은 청년들이 외지에서 이렇게 들어오면 임대해서 인구 유입도 되고…."]

문제는 정비가 더딘 사이 빈집 일대가 우범 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이 빈집 관리에 주도적으로 나선 이유입니다.

빈집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구청, 또 지역 대학 등과 협업해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창희/울산중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 "실태 조사를 한 걸 기반으로 이제 경찰서하고 공유를…. 또 중구청에서 자체적으로 정비 사업을 하는 게 또 있습니다. 경찰서의 그런 범죄 분석 결과를 공유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울산시는 빈집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올해 관련 예산을 예년의 3배가 넘는 15억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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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도심 속 빈집 ‘고심’…관리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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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3 08: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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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뉴스 순섭니다.

울산에선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 도심의 골칫거리인 빈집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천 8백 곳 넘게 있는데요,

자치단체가 벌이는 정비 사업도 역부족입니다.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

담벼락이 군데군데 허물어졌고, 출입문은 녹이 슬었습니다.

집 앞 마당엔 잡초가 무성해 드나들 수조차 없습니다.

십수 년째 방치된 빈집입니다.

이웃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재성/울산시 중구 : "저 앞에는 빈집이 오래돼서는 풀이 너무 성장해요. 풀이 나서 여름 되면은 모기가 너무 많아서 앞에 그 창문을 못 열어놔요."]

울산에서도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빈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에서 1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천8백여 채.

5년 전과 비교해 원도심권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빈집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빈집 정비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비와 구비로 정비한 울산의 빈집은 58채.

1년에 10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주로 주차장과 쉼터 조성 등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도운/울산 중구의회 의원 : "리모델링 투자를 해서 중장년층 그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해서…. 젊은 청년들이 외지에서 이렇게 들어오면 임대해서 인구 유입도 되고…."]

문제는 정비가 더딘 사이 빈집 일대가 우범 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이 빈집 관리에 주도적으로 나선 이유입니다.

빈집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구청, 또 지역 대학 등과 협업해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창희/울산중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 "실태 조사를 한 걸 기반으로 이제 경찰서하고 공유를…. 또 중구청에서 자체적으로 정비 사업을 하는 게 또 있습니다. 경찰서의 그런 범죄 분석 결과를 공유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울산시는 빈집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올해 관련 예산을 예년의 3배가 넘는 15억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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