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쓰나미 덮쳤던 일본 어촌…이번엔 산불로 ‘초토화’
입력 2025.03.10 (21:30)
수정 2025.03.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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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가 휩쓸고 갔던 어촌이 이번엔 큰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마을이 또 초토화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산등성이를 따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강풍을 따라 퍼지는 불씨는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집도 타고, 일터도 탔습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모습입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2월 26일 : "일단 귀중품을 차에 실어야 할 것 같아서 위패 같은 거 들고 나왔어요."]
꺼질 줄 모르던 불은 발생 9일째 눈과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었고, 12일 만인 오늘 대피령은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속속 집으로 돌아왔지만, 폐허로 변한 집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주택 전소 피해 주민 : "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모두 타 버렸습니다."]
마을의 주택 76채를 포함해 건물 210채가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14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지진해일에 부서진 창고 자리 위에 다시 지은 창고도 전소됐습니다.
오후나토시는 이번 화재로 시 면적의 9%, 2,900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 : "근처가 다 타버렸어요. 회색의 세계가 되고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화마가 앗아가 버린 거리의 모습은 14년 전 쓰나미가 덮쳤던 어촌 마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도시에서는 당시 40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김린아
14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가 휩쓸고 갔던 어촌이 이번엔 큰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마을이 또 초토화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산등성이를 따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강풍을 따라 퍼지는 불씨는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집도 타고, 일터도 탔습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모습입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2월 26일 : "일단 귀중품을 차에 실어야 할 것 같아서 위패 같은 거 들고 나왔어요."]
꺼질 줄 모르던 불은 발생 9일째 눈과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었고, 12일 만인 오늘 대피령은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속속 집으로 돌아왔지만, 폐허로 변한 집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주택 전소 피해 주민 : "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모두 타 버렸습니다."]
마을의 주택 76채를 포함해 건물 210채가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14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지진해일에 부서진 창고 자리 위에 다시 지은 창고도 전소됐습니다.
오후나토시는 이번 화재로 시 면적의 9%, 2,900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 : "근처가 다 타버렸어요. 회색의 세계가 되고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화마가 앗아가 버린 거리의 모습은 14년 전 쓰나미가 덮쳤던 어촌 마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도시에서는 당시 40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김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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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0 22:02:36

[앵커]
14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가 휩쓸고 갔던 어촌이 이번엔 큰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마을이 또 초토화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산등성이를 따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강풍을 따라 퍼지는 불씨는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집도 타고, 일터도 탔습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모습입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2월 26일 : "일단 귀중품을 차에 실어야 할 것 같아서 위패 같은 거 들고 나왔어요."]
꺼질 줄 모르던 불은 발생 9일째 눈과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었고, 12일 만인 오늘 대피령은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속속 집으로 돌아왔지만, 폐허로 변한 집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주택 전소 피해 주민 : "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모두 타 버렸습니다."]
마을의 주택 76채를 포함해 건물 210채가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14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지진해일에 부서진 창고 자리 위에 다시 지은 창고도 전소됐습니다.
오후나토시는 이번 화재로 시 면적의 9%, 2,900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 : "근처가 다 타버렸어요. 회색의 세계가 되고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화마가 앗아가 버린 거리의 모습은 14년 전 쓰나미가 덮쳤던 어촌 마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도시에서는 당시 40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김린아
14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가 휩쓸고 갔던 어촌이 이번엔 큰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마을이 또 초토화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산등성이를 따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강풍을 따라 퍼지는 불씨는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집도 타고, 일터도 탔습니다.
지난달 26일,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모습입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2월 26일 : "일단 귀중품을 차에 실어야 할 것 같아서 위패 같은 거 들고 나왔어요."]
꺼질 줄 모르던 불은 발생 9일째 눈과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었고, 12일 만인 오늘 대피령은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속속 집으로 돌아왔지만, 폐허로 변한 집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주택 전소 피해 주민 : "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모두 타 버렸습니다."]
마을의 주택 76채를 포함해 건물 210채가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14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지진해일에 부서진 창고 자리 위에 다시 지은 창고도 전소됐습니다.
오후나토시는 이번 화재로 시 면적의 9%, 2,900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일본 오후나토시 주민 : "근처가 다 타버렸어요. 회색의 세계가 되고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화마가 앗아가 버린 거리의 모습은 14년 전 쓰나미가 덮쳤던 어촌 마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도시에서는 당시 40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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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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