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휘청’…부산 기회발전특구 ‘적신호’

입력 2025.03.11 (21:48) 수정 2025.03.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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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휘청이고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장 공사가 중단된 금양 기장공장의 준공 차질 우려에 더해, 부산 기회발전특구 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짓는 기장군의 생산기지 공사 현장.

지난해 11월, 공정률 약 85% 단계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시공사 건설 대금 약 29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해 협력업체 공사대금까지 줄줄이 밀렸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까지 받아 공사 재개는 불투명합니다.

공사가 전면 중단된 이곳 금양 기장공장 예정지는 부산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특구의 핵심 기업이 바로 금양인데요.

때문에 기회발전특구 사업이 차질을 빚진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금양과 10여 개 협력 기업의 투자 예정 금액은 약 1조 8천억 원.

고용 예상 인원은 천5백 명에 달합니다.

준공 예정일인 5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려면, 늦어도 다음 달 안에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

금양 측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기장공장 준공에 드는 공사 자금 조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도 "금양의 기술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상공계와 함께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양이 내세우는 몽골 광산 사업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안경희/서강대 경제대학원 대우교수 : "(금양이) 시장에 이렇게 증명하지는 못했죠. 광산 내의 매장량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있지만, 고품위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차전지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금양과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한 부산지역 기관과 대학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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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양 ‘휘청’…부산 기회발전특구 ‘적신호’
    • 입력 2025-03-11 21:48:12
    • 수정2025-03-11 22:05:07
    뉴스9(부산)
[앵커]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휘청이고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장 공사가 중단된 금양 기장공장의 준공 차질 우려에 더해, 부산 기회발전특구 사업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짓는 기장군의 생산기지 공사 현장.

지난해 11월, 공정률 약 85% 단계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시공사 건설 대금 약 29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해 협력업체 공사대금까지 줄줄이 밀렸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까지 받아 공사 재개는 불투명합니다.

공사가 전면 중단된 이곳 금양 기장공장 예정지는 부산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특구의 핵심 기업이 바로 금양인데요.

때문에 기회발전특구 사업이 차질을 빚진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금양과 10여 개 협력 기업의 투자 예정 금액은 약 1조 8천억 원.

고용 예상 인원은 천5백 명에 달합니다.

준공 예정일인 5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려면, 늦어도 다음 달 안에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

금양 측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기장공장 준공에 드는 공사 자금 조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도 "금양의 기술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상공계와 함께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양이 내세우는 몽골 광산 사업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안경희/서강대 경제대학원 대우교수 : "(금양이) 시장에 이렇게 증명하지는 못했죠. 광산 내의 매장량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있지만, 고품위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차전지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금양과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한 부산지역 기관과 대학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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