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속초의료원에 ‘예산 수혈’…질타 쏟아져
입력 2025.04.09 (23:30)
수정 2025.04.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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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속초의료원의 부실 운영을 적발했죠.
각종 공사 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부풀리기와 부당 회계처리가 만연해 있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구멍난 사업비를 강원도가 계속 메워줘야 한다는 건데, 강원도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입니다.
전문진료센터와 병동 증축 등 지역거점병원 시설 강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5년 동안 국비 등 3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공사 계약 과정 곳곳에 편법 수의계약, 부실 회계 처리 등이 있었다는게 강원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장, 증빙서류 등이 없어 구멍난 사업비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해종/속초의료원장 : "지급해야 되는 건 단기에 빨리 지급해야되거든요. 건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돈을 꿔서 일부를 갚아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야 되지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강원도에 19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손을 벌렸습니다.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당장 공사업체 등에 줘야 할 돈이란 겁니다.
강원도의회에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속초의료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재정을 운영 해놓고, 왜 지원을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이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2025년 강원도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것을 보면서 참담합니다. 비리 종합세트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예산 지원의)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만 나와있을 뿐 구상권, 구상금, 형사처벌, 징계 이런 부분이 (망라돼야)"]
강원도를 향한 질타도 이어집니다.
수년 동안 회계상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를 왜 몰랐느냐는 지적입니다.
공방 끝에 이번 지원안은 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비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속초의료원의 경우 직원 월급도 10억 원 넘게 밀리는 등 재정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 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의료원 운영 구조의 문제를 들여다 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최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속초의료원의 부실 운영을 적발했죠.
각종 공사 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부풀리기와 부당 회계처리가 만연해 있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구멍난 사업비를 강원도가 계속 메워줘야 한다는 건데, 강원도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입니다.
전문진료센터와 병동 증축 등 지역거점병원 시설 강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5년 동안 국비 등 3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공사 계약 과정 곳곳에 편법 수의계약, 부실 회계 처리 등이 있었다는게 강원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장, 증빙서류 등이 없어 구멍난 사업비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해종/속초의료원장 : "지급해야 되는 건 단기에 빨리 지급해야되거든요. 건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돈을 꿔서 일부를 갚아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야 되지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강원도에 19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손을 벌렸습니다.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당장 공사업체 등에 줘야 할 돈이란 겁니다.
강원도의회에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속초의료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재정을 운영 해놓고, 왜 지원을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이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2025년 강원도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것을 보면서 참담합니다. 비리 종합세트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예산 지원의)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만 나와있을 뿐 구상권, 구상금, 형사처벌, 징계 이런 부분이 (망라돼야)"]
강원도를 향한 질타도 이어집니다.
수년 동안 회계상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를 왜 몰랐느냐는 지적입니다.
공방 끝에 이번 지원안은 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비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속초의료원의 경우 직원 월급도 10억 원 넘게 밀리는 등 재정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 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의료원 운영 구조의 문제를 들여다 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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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 부정’ 속초의료원에 ‘예산 수혈’…질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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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9 23:30:50
- 수정2025-04-10 00:01:39

[앵커]
최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속초의료원의 부실 운영을 적발했죠.
각종 공사 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부풀리기와 부당 회계처리가 만연해 있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구멍난 사업비를 강원도가 계속 메워줘야 한다는 건데, 강원도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입니다.
전문진료센터와 병동 증축 등 지역거점병원 시설 강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5년 동안 국비 등 3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공사 계약 과정 곳곳에 편법 수의계약, 부실 회계 처리 등이 있었다는게 강원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장, 증빙서류 등이 없어 구멍난 사업비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해종/속초의료원장 : "지급해야 되는 건 단기에 빨리 지급해야되거든요. 건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돈을 꿔서 일부를 갚아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야 되지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강원도에 19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손을 벌렸습니다.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당장 공사업체 등에 줘야 할 돈이란 겁니다.
강원도의회에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속초의료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재정을 운영 해놓고, 왜 지원을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이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2025년 강원도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것을 보면서 참담합니다. 비리 종합세트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예산 지원의)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만 나와있을 뿐 구상권, 구상금, 형사처벌, 징계 이런 부분이 (망라돼야)"]
강원도를 향한 질타도 이어집니다.
수년 동안 회계상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를 왜 몰랐느냐는 지적입니다.
공방 끝에 이번 지원안은 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비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속초의료원의 경우 직원 월급도 10억 원 넘게 밀리는 등 재정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 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의료원 운영 구조의 문제를 들여다 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최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속초의료원의 부실 운영을 적발했죠.
각종 공사 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부풀리기와 부당 회계처리가 만연해 있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구멍난 사업비를 강원도가 계속 메워줘야 한다는 건데, 강원도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입니다.
전문진료센터와 병동 증축 등 지역거점병원 시설 강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5년 동안 국비 등 3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공사 계약 과정 곳곳에 편법 수의계약, 부실 회계 처리 등이 있었다는게 강원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장, 증빙서류 등이 없어 구멍난 사업비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해종/속초의료원장 : "지급해야 되는 건 단기에 빨리 지급해야되거든요. 건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돈을 꿔서 일부를 갚아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야 되지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강원도에 19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손을 벌렸습니다.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당장 공사업체 등에 줘야 할 돈이란 겁니다.
강원도의회에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속초의료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재정을 운영 해놓고, 왜 지원을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이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2025년 강원도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것을 보면서 참담합니다. 비리 종합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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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속초의료원의 경우 직원 월급도 10억 원 넘게 밀리는 등 재정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 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의료원 운영 구조의 문제를 들여다 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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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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