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에 돈 필요해서”…부모 살해한 미 10대 체포

입력 2025.04.14 (19:27) 수정 2025.04.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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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부모를 살해한 뒤 도주한 17살 고등학생이 체포됐습니다.

범행 내용도 놀라운데, 범행 동기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쇠사슬에 묶여 법정으로 들어서는 한 소년,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17살 고등학생 니키타 카삽입니다.

카삽은 지난 2월 미 위스콘신주의 집에서 어머니와 양아버지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습니다.

부모의 시신과 열흘 넘게 같은 집에서 지내던 카삽은 경찰이 찾아오기 직전 달아났습니다.

[미 연방 안보부 수사관 : "시신은 꽤 오래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신원을 확실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숨진 양아버지 차로 도주했던 카삽은 집에서 1,200여 km 떨어진 캔자스주에서 체포됐습니다.

차 안에선 권총과 보석, 2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됐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 암살에 쓰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카삽의 휴대전화에선 '정치 혁명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까지 제거해서, 혼란을 일으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폭력과 테러로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며 히틀러 사진과 함께 이 성명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고, 실제 공격용 드론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CNN 뉴스 보도 : "카삽은 반 친구에게 '10건의 연속 공격이 뉴스에 나온다면 그건 바로 자신일 것' 이라고 말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습니다."]

FBI는 카삽이 네오 나치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에 심취해 대통령 암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모까지 살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 제작:채상우/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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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암살에 돈 필요해서”…부모 살해한 미 10대 체포
    • 입력 2025-04-14 19:27:47
    • 수정2025-04-14 1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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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부모를 살해한 뒤 도주한 17살 고등학생이 체포됐습니다.

범행 내용도 놀라운데, 범행 동기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쇠사슬에 묶여 법정으로 들어서는 한 소년,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17살 고등학생 니키타 카삽입니다.

카삽은 지난 2월 미 위스콘신주의 집에서 어머니와 양아버지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습니다.

부모의 시신과 열흘 넘게 같은 집에서 지내던 카삽은 경찰이 찾아오기 직전 달아났습니다.

[미 연방 안보부 수사관 : "시신은 꽤 오래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신원을 확실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숨진 양아버지 차로 도주했던 카삽은 집에서 1,200여 km 떨어진 캔자스주에서 체포됐습니다.

차 안에선 권총과 보석, 2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됐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 암살에 쓰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카삽의 휴대전화에선 '정치 혁명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까지 제거해서, 혼란을 일으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폭력과 테러로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며 히틀러 사진과 함께 이 성명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고, 실제 공격용 드론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CNN 뉴스 보도 : "카삽은 반 친구에게 '10건의 연속 공격이 뉴스에 나온다면 그건 바로 자신일 것' 이라고 말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습니다."]

FBI는 카삽이 네오 나치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에 심취해 대통령 암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모까지 살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 제작:채상우/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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