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배반포까지만 성공”

입력 2006.01.1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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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황우석 교수팀의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핵이식한 난자를 배반포 단계까지 키우는데만 성공했다는것이 조사위의 판단입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줄기세포 원천 기술은 사실상 없었다"

서울대 조사위가 내린 결론입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황교수팀의 연구 기록을 보면 줄기세포가 확립됐다는 것을 확정할만한 과학적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줄기세포를 만들려면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핵이식과, 이를 네개 여덟개로 계속 분화시키는 배반포를 거쳐야 합니다.

즉, 핵이식, 배반포 형성, 줄기세포주 확립의 3단계인 것인데, 황 교수팀이 핵이식과 배반포 형성까지는 성공했지만 줄기세포까지 만들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조사위는 황교수팀의 배반포 형성 기술의 성공률이 10% 정도였지만 일부 양호한 상태의 배반포가 만들어진 점은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황교수팀이 핵이식 조건을 개선하여 사람 난자의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기술은 이미 동물 난자 연구에서 사용중이거나 영국 뉴캐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등 독창적인 기술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들이 있어서 더이상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작 조사위 보고서는 배반포 단계까지 간 것은 독창성이 인정된다고 밝혀 이같은 정반대의 언급이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정 위원장의 소신인지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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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조사위 “배반포까지만 성공”
    • 입력 2006-01-10 20:58: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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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황우석 교수팀의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핵이식한 난자를 배반포 단계까지 키우는데만 성공했다는것이 조사위의 판단입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줄기세포 원천 기술은 사실상 없었다" 서울대 조사위가 내린 결론입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황교수팀의 연구 기록을 보면 줄기세포가 확립됐다는 것을 확정할만한 과학적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줄기세포를 만들려면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핵이식과, 이를 네개 여덟개로 계속 분화시키는 배반포를 거쳐야 합니다. 즉, 핵이식, 배반포 형성, 줄기세포주 확립의 3단계인 것인데, 황 교수팀이 핵이식과 배반포 형성까지는 성공했지만 줄기세포까지 만들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조사위는 황교수팀의 배반포 형성 기술의 성공률이 10% 정도였지만 일부 양호한 상태의 배반포가 만들어진 점은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황교수팀이 핵이식 조건을 개선하여 사람 난자의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기술은 이미 동물 난자 연구에서 사용중이거나 영국 뉴캐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등 독창적인 기술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정명희(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 :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들이 있어서 더이상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작 조사위 보고서는 배반포 단계까지 간 것은 독창성이 인정된다고 밝혀 이같은 정반대의 언급이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정 위원장의 소신인지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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