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다쳐 마음 아파” 캄보디아 이주민들, 축제 대신 산불 성금
입력 2025.04.15 (18:25)
수정 2025.04.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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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지에서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보내고 있죠.
경남 양산에 사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에 쓰려고 모은 돈을 산불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국민 모두가 마음 졸이던 지난달 말.
경남 양산에 정착한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4월 초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쫄쯔남이라는 새해 행사거든요. 우리나라로 보면 신정. 일 년에 한 번씩 모여서 다들 이 타국 땅에 와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음식도 가져와서 나누기도 하고 또 공연도 하고."]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산불 이재민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부를 하면 좋겠다. 행사는 다음 내년으로 하자, 마음으로 하는 게 안 좋나."]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저는 국제결혼 해서 2007년에 왔습니다. 우리도 설날 행사하려고 했는데, 우리 친구들 다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 특별성금 5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전했습니다.
타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닥뜨린 이웃에게 내민 따듯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입니다.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마음 아프죠. 마음 아프고. 친구들 노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그냥 돈을 모아주고 우리가 다른 거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이만큼 도와줄 수 있어서 친구들 다 마음 기쁘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조금씩 도와주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셨어요?) 내년도 행사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도 놀면 되죠."]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보내고 있죠.
경남 양산에 사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에 쓰려고 모은 돈을 산불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국민 모두가 마음 졸이던 지난달 말.
경남 양산에 정착한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4월 초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쫄쯔남이라는 새해 행사거든요. 우리나라로 보면 신정. 일 년에 한 번씩 모여서 다들 이 타국 땅에 와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음식도 가져와서 나누기도 하고 또 공연도 하고."]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산불 이재민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부를 하면 좋겠다. 행사는 다음 내년으로 하자, 마음으로 하는 게 안 좋나."]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저는 국제결혼 해서 2007년에 왔습니다. 우리도 설날 행사하려고 했는데, 우리 친구들 다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 특별성금 5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전했습니다.
타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닥뜨린 이웃에게 내민 따듯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입니다.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마음 아프죠. 마음 아프고. 친구들 노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그냥 돈을 모아주고 우리가 다른 거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이만큼 도와줄 수 있어서 친구들 다 마음 기쁘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조금씩 도와주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셨어요?) 내년도 행사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도 놀면 되죠."]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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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5 1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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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보내고 있죠.
경남 양산에 사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에 쓰려고 모은 돈을 산불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국민 모두가 마음 졸이던 지난달 말.
경남 양산에 정착한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4월 초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쫄쯔남이라는 새해 행사거든요. 우리나라로 보면 신정. 일 년에 한 번씩 모여서 다들 이 타국 땅에 와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음식도 가져와서 나누기도 하고 또 공연도 하고."]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산불 이재민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부를 하면 좋겠다. 행사는 다음 내년으로 하자, 마음으로 하는 게 안 좋나."]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저는 국제결혼 해서 2007년에 왔습니다. 우리도 설날 행사하려고 했는데, 우리 친구들 다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 특별성금 5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전했습니다.
타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닥뜨린 이웃에게 내민 따듯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입니다.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마음 아프죠. 마음 아프고. 친구들 노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그냥 돈을 모아주고 우리가 다른 거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이만큼 도와줄 수 있어서 친구들 다 마음 기쁘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조금씩 도와주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셨어요?) 내년도 행사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도 놀면 되죠."]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보내고 있죠.
경남 양산에 사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에 쓰려고 모은 돈을 산불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국민 모두가 마음 졸이던 지난달 말.
경남 양산에 정착한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4월 초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쫄쯔남이라는 새해 행사거든요. 우리나라로 보면 신정. 일 년에 한 번씩 모여서 다들 이 타국 땅에 와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음식도 가져와서 나누기도 하고 또 공연도 하고."]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산불 이재민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부를 하면 좋겠다. 행사는 다음 내년으로 하자, 마음으로 하는 게 안 좋나."]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저는 국제결혼 해서 2007년에 왔습니다. 우리도 설날 행사하려고 했는데, 우리 친구들 다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 특별성금 5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전했습니다.
타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닥뜨린 이웃에게 내민 따듯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입니다.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마음 아프죠. 마음 아프고. 친구들 노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그냥 돈을 모아주고 우리가 다른 거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이만큼 도와줄 수 있어서 친구들 다 마음 기쁘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조금씩 도와주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셨어요?) 내년도 행사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도 놀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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