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논문’ 누가 어디까지 조작

입력 2006.01.11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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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논문에 이어 가짜로 밝혀진 2004년 논문 과연 어디서부터, 조작된것인지, 궁금한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4년 논문의 제 2 저자인 류영준 연구원은 논문 작성의 실질적인 책임자였습니다.

또 논문에 사용된 줄기세포를 처녀 생식으로 만든 사람은 류 연구원의 부인인 이유진 연구원입니다.

따라서 류연구원은 당시 줄기세포가 복제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처녀생식으로 만든 것을 조작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람입니다.

더우기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류 연구원은 논문 준비 당시 만든 사람의 줄기세포를 척수가 끊어진 개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담당했고 논문이 발표되기 전에도 환자 적용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류영준(연구원/2003년) : "궁극적으로 저희 목표는 척수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것, 우리나라에만 7만여명 환자, 척수 신경만 되살리면 사회활동 가능."

2004년 논문의 또 한가지 의혹은 논문 발표 이후에 이뤄진 DNA 검사 결과입니다.

논문 발표 후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는 2004년 2월과 9월에 미즈메디 병원 김모 연구원이 전남 장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때는 논문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에 조사위원회가 분석한 결과는 불일치였습니다.

먼저 국과수 분소가 분석 결과를 조작했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담당 연구원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이양한(박사/국과수 장성분소) : "내가 그런 일을 해서 얻는 이익이 아무것고 없는데 왜 하나?"

이밖에 미즈메디 병원에서 시료를 보낼 때 일치하도록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줄기세포 DNA를 국과수 분소에 보낸 미즈메디측 연구원은 자신은 발송만 담당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DNA 검사를 담당했던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 조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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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논문’ 누가 어디까지 조작
    • 입력 2006-01-11 21:07: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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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논문에 이어 가짜로 밝혀진 2004년 논문 과연 어디서부터, 조작된것인지, 궁금한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4년 논문의 제 2 저자인 류영준 연구원은 논문 작성의 실질적인 책임자였습니다. 또 논문에 사용된 줄기세포를 처녀 생식으로 만든 사람은 류 연구원의 부인인 이유진 연구원입니다. 따라서 류연구원은 당시 줄기세포가 복제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처녀생식으로 만든 것을 조작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람입니다. 더우기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류 연구원은 논문 준비 당시 만든 사람의 줄기세포를 척수가 끊어진 개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담당했고 논문이 발표되기 전에도 환자 적용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류영준(연구원/2003년) : "궁극적으로 저희 목표는 척수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것, 우리나라에만 7만여명 환자, 척수 신경만 되살리면 사회활동 가능." 2004년 논문의 또 한가지 의혹은 논문 발표 이후에 이뤄진 DNA 검사 결과입니다. 논문 발표 후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는 2004년 2월과 9월에 미즈메디 병원 김모 연구원이 전남 장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때는 논문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에 조사위원회가 분석한 결과는 불일치였습니다. 먼저 국과수 분소가 분석 결과를 조작했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담당 연구원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이양한(박사/국과수 장성분소) : "내가 그런 일을 해서 얻는 이익이 아무것고 없는데 왜 하나?" 이밖에 미즈메디 병원에서 시료를 보낼 때 일치하도록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줄기세포 DNA를 국과수 분소에 보낸 미즈메디측 연구원은 자신은 발송만 담당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DNA 검사를 담당했던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 조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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