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부결에도 재상정 추진…‘내포 종합병원’ 건립 진통

입력 2025.04.22 (08:26) 수정 2025.04.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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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종합병원 건립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의회 상임위에서 건립안이 부결됐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본회의 상정을 강행하고 나선 건데요.

열악한 의료현실에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명지의료재단이 건립할 예정이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중도금 미납으로 지난해 말 최종 무산됐습니다.

결국 충남도가 직접 건립해 대형 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는데, 최근 도의회 소관 상임위에서 국비 확보 방안 미흡을 이유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후 충남도가 담당 국장을 문책성 대기 발령하고 공무원노조가 철회를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

여기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부결된 건립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본회의 상정 요건인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동의는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상근/충남도의원/국민의힘 : "하루라도 빨리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이 들어서야만 정말로 충청남도 서남부권 도민의 생명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를 무시하고 2천억 원 넘는 사업을 졸속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익현/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재정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직상정한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반한다고 보입니다."]

건립안은 오늘 본회의 상정과 통과가 유력합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면밀한 검토 대신 강행으로 첫발을 떼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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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 부결에도 재상정 추진…‘내포 종합병원’ 건립 진통
    • 입력 2025-04-22 08:26:57
    • 수정2025-04-22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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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종합병원 건립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의회 상임위에서 건립안이 부결됐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본회의 상정을 강행하고 나선 건데요.

열악한 의료현실에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명지의료재단이 건립할 예정이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중도금 미납으로 지난해 말 최종 무산됐습니다.

결국 충남도가 직접 건립해 대형 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는데, 최근 도의회 소관 상임위에서 국비 확보 방안 미흡을 이유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후 충남도가 담당 국장을 문책성 대기 발령하고 공무원노조가 철회를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

여기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부결된 건립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본회의 상정 요건인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동의는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상근/충남도의원/국민의힘 : "하루라도 빨리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이 들어서야만 정말로 충청남도 서남부권 도민의 생명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를 무시하고 2천억 원 넘는 사업을 졸속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익현/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재정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직상정한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반한다고 보입니다."]

건립안은 오늘 본회의 상정과 통과가 유력합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면밀한 검토 대신 강행으로 첫발을 떼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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