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대안 교육’ 내년 제도권 안으로

입력 2006.01.13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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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문제아를 위한 교육처럼 여겨졌지만 내년부터는 제도권으로 들어올만큼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이승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관심이 많았던 철도 기관사의 일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지난 여름 며칠간의 전국 철도 여행을 떠났던 임영식 군.

학기중에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한 시간이 무려 40 시간입니다.

일반 고교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대안학교의 적성모색 프로그램을 활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임영식(기관사학과 진학 예정) : "이역저역 백번도 넘게 돌아다니면서 기관사님이랑 직접 얘기를 나눠보니 힘들어도 꼭 하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서울지역 11개 위탁형 대안학교의 경우, 한 주에 40시간의 교과시간 가운데 정규 교과수업은 16시간, 나머지는 이같은 학생 자율 프로그램에 할애됩니다.

<인터뷰>전상희(대안학교 교사) : "활동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과가 많구요, 모든 교과의 기본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에 내는 것에 중점..."

획일적인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국 80여개의 대안학교는 반가운 돌파구입니다.

그러나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진학하려면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교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따라 교육당국은 관련법을 개정하고 시행령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쯤 대안 학교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할 계획입니다.

일반 교사들의 관심도 높아져 3년째 실시중인 대안학교 교사연수에 매번 40명이 넘는 현직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해선(현직교사) : "맞춤식 교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소외감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수를 선택했습니다."

10년만에 제도권 진입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은 대안교육.

그러나 대안교육의 철학과 이념이 제도권내에서 희석되지 않도록 안팎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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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대안 교육’ 내년 제도권 안으로
    • 입력 2006-01-13 21:21: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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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문제아를 위한 교육처럼 여겨졌지만 내년부터는 제도권으로 들어올만큼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이승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관심이 많았던 철도 기관사의 일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지난 여름 며칠간의 전국 철도 여행을 떠났던 임영식 군. 학기중에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한 시간이 무려 40 시간입니다. 일반 고교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대안학교의 적성모색 프로그램을 활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임영식(기관사학과 진학 예정) : "이역저역 백번도 넘게 돌아다니면서 기관사님이랑 직접 얘기를 나눠보니 힘들어도 꼭 하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서울지역 11개 위탁형 대안학교의 경우, 한 주에 40시간의 교과시간 가운데 정규 교과수업은 16시간, 나머지는 이같은 학생 자율 프로그램에 할애됩니다. <인터뷰>전상희(대안학교 교사) : "활동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과가 많구요, 모든 교과의 기본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에 내는 것에 중점..." 획일적인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국 80여개의 대안학교는 반가운 돌파구입니다. 그러나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진학하려면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고 교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따라 교육당국은 관련법을 개정하고 시행령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쯤 대안 학교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할 계획입니다. 일반 교사들의 관심도 높아져 3년째 실시중인 대안학교 교사연수에 매번 40명이 넘는 현직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해선(현직교사) : "맞춤식 교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소외감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수를 선택했습니다." 10년만에 제도권 진입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은 대안교육. 그러나 대안교육의 철학과 이념이 제도권내에서 희석되지 않도록 안팎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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