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의 중심 유영준·박종혁

<앵커 멘트>

줄기세포 조작과 관련해 황우석 교수는 박종혁, 유영준 두 연구원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는 어떤 부분에서 이들을 의심하고 있는 것인지, 양민효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박종혁 연구원이 2004년 논문의 DNA 검사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의 통화에서도 이를 재확인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녹취>(지난해 12월 26일 통화) 황:줄기세포하고 테라토마에서는 박(종혁) 박사가 DNA를 뽑아서(검사를 맡긴 건가요)? 박:네, DNA는 제가 뽑았습니다.

그런데 박 연구원은 체세포 시료 등을 류영준 전 연구원으로부터 받았으며 뭔가 잘못됐다면 류 연구원이 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도너셀(체세포)은 류영준 선생한테 받은 것 같습니다. 테라토마도 류영준이한테 받은 것 같아요. 황)문제의 열쇠는 류영준이가 갖고 있다고 봐야되는 거에요? 박)잘못됐다면 류영준 선생님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고 있겠죠.

박 연구원은 또 류 연구원이 자기 정자로 수정란 배아를 만들어 실험했다는 이야기를
박을순 연구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정란 배아로 줄기세포를 만들었을 경우는 서울대 조사 결과와 배치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박종혁, 류영준 연구원에 대해 황교수가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두사람과 더불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 장성 분소와 다른 연구원들의 역할을 함께 규명함으로써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