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 장기 이식’ 6명이나 사망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중국 원정 장기 이식을 알선해온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을 통해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6명이 부작용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 이식을 알선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모두 중국 병원... 이 가운데는 군 병원도 있습니다.

이 곳과 또 다른 사이트를 통해 모두 일흔다섯 명이 중국에서 장기를 이식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여섯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간이식 수술을 받고 보름만에 숨진 50세 간경화 환자의 사망 진단서입니다.

사망 원인은 '식도 정맥 대출혈', '간이식 수술 후 폐감염'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식 수술의 부작용이라는 얘깁니다.

<녹취>서 모씨(간이식 사망자 유가족) : "거기만 가면 이식만 하면 아빠가 산다 그런 생각만 가졌어요, 아무 것도 안 보였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식 장기가 뇌사자의 것으로 한정돼 있지만 중국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녹취>한 모씨(중국 원정 간이식 수술자) : "군고급간부들이 하는 좋은 간이라고 소개해요. 주로 군인 사형수라고 그랬어요."

장기 공여자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면 장기 이식 후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데도 브로커들은 이같은 사실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고 모씨(장기이식 알선 피의자) : "그때는 치료가 많이 됐지만 완치가 된다는 보장은 없었어요."

경찰은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알선한 혐의로 46살 고 모씨를 구속하고 신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