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적기 놓친 한우…우사엔 ‘한숨’만

입력 2025.05.27 (19:18) 수정 2025.05.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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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우 농가들의 어려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엔 애써 키운 소를 제때 출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출하가 늦어지면 고기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몇 달씩 더 소를 키워야 해 농가 경영 부담과 손해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한우를 키우는 농장입니다.

적정 출하 시기는 30개월이지만, 소 60여 마리 가운데 6마리는 이 시기를 놓쳤습니다.

문제는 출하 시기가 늦춰질수록 고기의 질과 가격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김영진/한우 축산농민 : "기한이 넘으면 등급에 차이가 있죠. 지방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죠.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소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사룟값만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농장에는 이렇게 소에게 먹일 여물과 사료가 준비돼 있는데요.

오래 키울수록 생산비 부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농장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횡성에서만 출하 시기를 놓친 한우가 7백 마리를 넘기도 했습니다.

[김요섭/한우 축산농민 : "출하 신청을 저는 한 6개월 전부터 냈는데 8개월 9개월이 되고 좀 많이 밀렸던 것 같아요, 올해는 특히."]

또 다른 문제는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1+등급 한우의 kg당 도매가격은 2021년까지만 해도 22,000원이 넘었지만, 최근엔 17,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김수진/횡성군 우천면 : "이게 좀 가격이 많이 부담스러워서. 옛날에는 그래도 경기가 이 정도로 어렵지 않을 때는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론 사룟값도 오를 것으로 알려져 축산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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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하 적기 놓친 한우…우사엔 ‘한숨’만
    • 입력 2025-05-27 19:18:27
    • 수정2025-05-27 19:50:06
    뉴스7(춘천)
[앵커]

한우 농가들의 어려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엔 애써 키운 소를 제때 출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출하가 늦어지면 고기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몇 달씩 더 소를 키워야 해 농가 경영 부담과 손해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한우를 키우는 농장입니다.

적정 출하 시기는 30개월이지만, 소 60여 마리 가운데 6마리는 이 시기를 놓쳤습니다.

문제는 출하 시기가 늦춰질수록 고기의 질과 가격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김영진/한우 축산농민 : "기한이 넘으면 등급에 차이가 있죠. 지방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죠.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소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사룟값만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농장에는 이렇게 소에게 먹일 여물과 사료가 준비돼 있는데요.

오래 키울수록 생산비 부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농장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횡성에서만 출하 시기를 놓친 한우가 7백 마리를 넘기도 했습니다.

[김요섭/한우 축산농민 : "출하 신청을 저는 한 6개월 전부터 냈는데 8개월 9개월이 되고 좀 많이 밀렸던 것 같아요, 올해는 특히."]

또 다른 문제는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1+등급 한우의 kg당 도매가격은 2021년까지만 해도 22,000원이 넘었지만, 최근엔 17,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김수진/횡성군 우천면 : "이게 좀 가격이 많이 부담스러워서. 옛날에는 그래도 경기가 이 정도로 어렵지 않을 때는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론 사룟값도 오를 것으로 알려져 축산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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