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넘긴 밥값…결혼 비용은 평균 2천만 원

[앵커]

결혼식 하려면 비용이 보통 얼마나 드는지, 감도 잡고 비교도 해볼 수 있도록 정부 통계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총 비용 평균값이 2천백만 원입니다.

자세한 내용 최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식장 예약부터 드레스 선택까지, 가격 정보가 불투명한게 매번 스트레스였습니다.

[A 씨/예비 신부/음성변조 : "웨딩홀을 가보면 상담을 받기 전에는 가격을 알려 주지 않으시기도 하고…이게 어떤 기준으로 얼마가 되는지를 알기도 어렵고, 공개가 돼 있지는 않으니까…"]

결혼준비 대행업체의 87%가 최소한의 가격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는 상황.

공개된 가격을 보고 가도 추가금이 붙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A 씨/예비 신부/음성변조 : "웨딩 촬영 같은 거 할 때도…원본을 다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추가금을 내고 받아야 하더라고요…왜 내가 지금 이 돈을 내고 이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받는 것부터 돈을 내야 되지 싶은 생각이…"]

올해 4월 기준 예비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는 데 쓰는 비용은 평균 2천 백만 원.

식대는 중간가격도 5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큰데, 가장 비싼 서울 강남은 가장 저렴한 경상도보다 2배 비쌉니다.

이른바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 135만원 드레스 155만 원 메이크업 76만원이 중간가격이었습니다.

결혼식장은 절반이상이 1년 전에 예약하는데, 비용은 4월이 가장 비싸고 9월이 가장 쌌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결혼 서비스 가격을 매달 조사하고, 두 달에 한 번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영천/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