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소총을 렌터카에…군 기강 해이 어디까지?

입력 2025.06.10 (19:14) 수정 2025.06.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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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육군 신병이 렌터카에 훈련용 소총을 두고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 간부는 소총이 있는지 모른 채 렌터카를 반납했는데요,

민간 신고를 받고서야 군은 사흘 만에 총기를 회수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대구의 한 공영주차장,

이곳에 세워져 있던 공유 렌터카를 빌리려던 한 남성이 차에서 소총 한 자루를 발견했습니다.

육군 주력 화기인 1m짜리 K-2 소총이었습니다.

렌터카 측은 즉시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이 사실을 군에 알렸습니다.

[렌터카 관계자/음성변조 : "후속 이용 고객께서 차량 내에서 총기를 발견해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셨고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총기는 대구에 있는 육군 50사단 한 병사의 개인 화기였습니다.

군 간부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마친 병사를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인솔을 마친 부사관은 차에 신병의 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더구나 해당 부대는 렌터카 회사가 신고하기 전까지 사흘 동안이나 총기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총기를 회수한 군은 해당 부대의 총기 관리 실태를 비롯해 병력 이송에 왜 민간 렌터카를 이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상/육군 서울공보팀장 : "총기는 불출 대장이 작성되어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어이없는 총기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허술한 군 기강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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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빡하고 소총을 렌터카에…군 기강 해이 어디까지?
    • 입력 2025-06-10 19:14:39
    • 수정2025-06-10 19:19:07
    뉴스7(대구)
[앵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육군 신병이 렌터카에 훈련용 소총을 두고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 간부는 소총이 있는지 모른 채 렌터카를 반납했는데요,

민간 신고를 받고서야 군은 사흘 만에 총기를 회수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대구의 한 공영주차장,

이곳에 세워져 있던 공유 렌터카를 빌리려던 한 남성이 차에서 소총 한 자루를 발견했습니다.

육군 주력 화기인 1m짜리 K-2 소총이었습니다.

렌터카 측은 즉시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이 사실을 군에 알렸습니다.

[렌터카 관계자/음성변조 : "후속 이용 고객께서 차량 내에서 총기를 발견해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셨고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총기는 대구에 있는 육군 50사단 한 병사의 개인 화기였습니다.

군 간부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마친 병사를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인솔을 마친 부사관은 차에 신병의 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더구나 해당 부대는 렌터카 회사가 신고하기 전까지 사흘 동안이나 총기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총기를 회수한 군은 해당 부대의 총기 관리 실태를 비롯해 병력 이송에 왜 민간 렌터카를 이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상/육군 서울공보팀장 : "총기는 불출 대장이 작성되어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어이없는 총기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허술한 군 기강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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