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노후 하수도 공사 현장서 2명 매몰…1명 사망

입력 2025.06.13 (23:20) 수정 2025.06.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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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노후 하수관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40여 분 만에 구조 작업은 마쳤지만 작업자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경찰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흙더미 주변에는 파편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1시쯤, 이곳 노후 하수관 공사현장에서 "흙에 사람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40분 동안 구조 작업을 이어간 끝에 작업자 두 명을 구조했지만, 60대 남성 한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이렇게 꽉 막힌 하수관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파트) 1층에 물이 차서 이 화단도 물이 막 찼대요. 그래서 보니까 이제 이 하수관이 막혔잖아요."]

작업자들은 당시 지하 1미터 깊이에 묻혀 있는 하수관을 점검 중이었는데, 갑자기 벽면 흙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작업자는 구조 당시 이미 상반신까지 흙에 매몰돼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50대 작업자 역시 하반신이 묻혔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작업자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12명이 모두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왜 저런 큰 공사를 외주로 안 주고 우리 직원을 시켜서…"]

경찰은 공사 관리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노동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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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노후 하수도 공사 현장서 2명 매몰…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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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노후 하수관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40여 분 만에 구조 작업은 마쳤지만 작업자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경찰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흙더미 주변에는 파편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1시쯤, 이곳 노후 하수관 공사현장에서 "흙에 사람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40분 동안 구조 작업을 이어간 끝에 작업자 두 명을 구조했지만, 60대 남성 한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이렇게 꽉 막힌 하수관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파트) 1층에 물이 차서 이 화단도 물이 막 찼대요. 그래서 보니까 이제 이 하수관이 막혔잖아요."]

작업자들은 당시 지하 1미터 깊이에 묻혀 있는 하수관을 점검 중이었는데, 갑자기 벽면 흙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작업자는 구조 당시 이미 상반신까지 흙에 매몰돼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50대 작업자 역시 하반신이 묻혔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작업자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12명이 모두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왜 저런 큰 공사를 외주로 안 주고 우리 직원을 시켜서…"]

경찰은 공사 관리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노동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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