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막이판 효과는 확실…관건은 10분 안 설치
입력 2025.06.19 (18:18)
수정 2025.06.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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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집중호우 때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지하 공간'이죠.
물이 순식간에 밀려들며 큰 피해가 난 사고가 여럿인데,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장비가 '물막이판'입니다.
문제는 설치율이 낮고, 있어도 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갑자기 들이닥친 빗물에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지면보다 낮은 지하에 물이 들이치면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2022년 9월 :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물이 아예 안 오게 막는 장비가 이런 '물막이판'입니다.
한쪽엔 물막이판을 세우고, 그 앞엔 수조를 설치했습니다.
너비 7m, 높이 50cm, 물 1.7톤이 한가득이지만, 물막이판 반대편엔 물이 거의 안 흐릅니다.
물 차단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는 어떨까.
전문업체 직원 3명이 달라붙어, 지지대를 세우고 판을 끼워 올리는 데 5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엔 제가 직접 물막이판을 설치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4kg짜리 물막이판을 고무에 딱 맞게 끼워야 합니다.
이렇게 크기도 크고 처음 해보는 탓에 쉽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밤일 때는 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설치 교육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이영규/한국화재보험협회 책임연구원 : "장마가 시작하는 시즌 하루 이틀 전에 한번씩은 훈련을 해봤으면 (합니다)."]
물막이판이 설치된 아파트는 10곳 중 1곳꼴.
물막이판 설치는 재난 위험이 높은 지역만 의무 사항입니다.
대부분 저지대 농촌 지역이라, 사실상 도심 아파트는 제외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설치해야 되겠다' 이런 여론이 다수일 때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급 적용할 수 있는데, 계도를 더 지속적으로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준 설치 비용은 1천만 원 정도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한효정
다가오는 집중호우 때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지하 공간'이죠.
물이 순식간에 밀려들며 큰 피해가 난 사고가 여럿인데,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장비가 '물막이판'입니다.
문제는 설치율이 낮고, 있어도 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갑자기 들이닥친 빗물에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지면보다 낮은 지하에 물이 들이치면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2022년 9월 :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물이 아예 안 오게 막는 장비가 이런 '물막이판'입니다.
한쪽엔 물막이판을 세우고, 그 앞엔 수조를 설치했습니다.
너비 7m, 높이 50cm, 물 1.7톤이 한가득이지만, 물막이판 반대편엔 물이 거의 안 흐릅니다.
물 차단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는 어떨까.
전문업체 직원 3명이 달라붙어, 지지대를 세우고 판을 끼워 올리는 데 5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엔 제가 직접 물막이판을 설치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4kg짜리 물막이판을 고무에 딱 맞게 끼워야 합니다.
이렇게 크기도 크고 처음 해보는 탓에 쉽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밤일 때는 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설치 교육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이영규/한국화재보험협회 책임연구원 : "장마가 시작하는 시즌 하루 이틀 전에 한번씩은 훈련을 해봤으면 (합니다)."]
물막이판이 설치된 아파트는 10곳 중 1곳꼴.
물막이판 설치는 재난 위험이 높은 지역만 의무 사항입니다.
대부분 저지대 농촌 지역이라, 사실상 도심 아파트는 제외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설치해야 되겠다' 이런 여론이 다수일 때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급 적용할 수 있는데, 계도를 더 지속적으로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준 설치 비용은 1천만 원 정도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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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막이판 효과는 확실…관건은 10분 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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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9 18:18:47
- 수정2025-06-19 18:31:29

[앵커]
다가오는 집중호우 때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지하 공간'이죠.
물이 순식간에 밀려들며 큰 피해가 난 사고가 여럿인데,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장비가 '물막이판'입니다.
문제는 설치율이 낮고, 있어도 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갑자기 들이닥친 빗물에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지면보다 낮은 지하에 물이 들이치면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2022년 9월 :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물이 아예 안 오게 막는 장비가 이런 '물막이판'입니다.
한쪽엔 물막이판을 세우고, 그 앞엔 수조를 설치했습니다.
너비 7m, 높이 50cm, 물 1.7톤이 한가득이지만, 물막이판 반대편엔 물이 거의 안 흐릅니다.
물 차단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는 어떨까.
전문업체 직원 3명이 달라붙어, 지지대를 세우고 판을 끼워 올리는 데 5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엔 제가 직접 물막이판을 설치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4kg짜리 물막이판을 고무에 딱 맞게 끼워야 합니다.
이렇게 크기도 크고 처음 해보는 탓에 쉽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밤일 때는 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설치 교육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이영규/한국화재보험협회 책임연구원 : "장마가 시작하는 시즌 하루 이틀 전에 한번씩은 훈련을 해봤으면 (합니다)."]
물막이판이 설치된 아파트는 10곳 중 1곳꼴.
물막이판 설치는 재난 위험이 높은 지역만 의무 사항입니다.
대부분 저지대 농촌 지역이라, 사실상 도심 아파트는 제외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설치해야 되겠다' 이런 여론이 다수일 때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급 적용할 수 있는데, 계도를 더 지속적으로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준 설치 비용은 1천만 원 정도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한효정
다가오는 집중호우 때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지하 공간'이죠.
물이 순식간에 밀려들며 큰 피해가 난 사고가 여럿인데,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장비가 '물막이판'입니다.
문제는 설치율이 낮고, 있어도 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갑자기 들이닥친 빗물에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지면보다 낮은 지하에 물이 들이치면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2022년 9월 :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물이 아예 안 오게 막는 장비가 이런 '물막이판'입니다.
한쪽엔 물막이판을 세우고, 그 앞엔 수조를 설치했습니다.
너비 7m, 높이 50cm, 물 1.7톤이 한가득이지만, 물막이판 반대편엔 물이 거의 안 흐릅니다.
물 차단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는 어떨까.
전문업체 직원 3명이 달라붙어, 지지대를 세우고 판을 끼워 올리는 데 5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엔 제가 직접 물막이판을 설치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4kg짜리 물막이판을 고무에 딱 맞게 끼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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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거나 밤일 때는 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설치 교육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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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설치해야 되겠다' 이런 여론이 다수일 때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급 적용할 수 있는데, 계도를 더 지속적으로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준 설치 비용은 1천만 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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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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