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아름다운 선행

입력 2006.01.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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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혼의 나이에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푼푼이 모은 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노인들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제때 노무자로 끌려가 현해탄을 건넌 84살 박종만 할아버지.

일본에서 결혼한 뒤 부모를 만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그 길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그 뒤 공사 현장을 돌며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생계 보조금을 아껴 저축했습니다.

이렇게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900만 원 박 할아버지는 평소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준 이웃을 위해 전 재산인 이 돈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박종만(횡성군 청일면 갑천2리) : "(수술했을 때) 동네 살던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줘서요. 돈을 내놨죠. 뭐."

지난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고정자(자원 봉사자) : "너무 부지런하고 검소하시고 속옷 한 장도 없으세요. 그렇게 아끼고 저축하셔서 모은 돈입니다."

한국 전쟁 때 가족들과 헤어진 실향민 이정승 할아버지.

올해 아흔살인 이 할아버지는 기초생활 수급자지만 5년째 매달 3,000원의 적십자 후원금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평양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 뒤 부텁니다.

<인터뷰> 이정승(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 "앞으로 내가 금년 지금 90인데...한 100살까지 살고 싶어. 연연히 하고 싶어서..."

두 노인의 값진 선행이 인생 황혼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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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들의 아름다운 선행
    • 입력 2006-01-25 20: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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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혼의 나이에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푼푼이 모은 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노인들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제때 노무자로 끌려가 현해탄을 건넌 84살 박종만 할아버지. 일본에서 결혼한 뒤 부모를 만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그 길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그 뒤 공사 현장을 돌며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생계 보조금을 아껴 저축했습니다. 이렇게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900만 원 박 할아버지는 평소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준 이웃을 위해 전 재산인 이 돈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박종만(횡성군 청일면 갑천2리) : "(수술했을 때) 동네 살던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줘서요. 돈을 내놨죠. 뭐." 지난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고정자(자원 봉사자) : "너무 부지런하고 검소하시고 속옷 한 장도 없으세요. 그렇게 아끼고 저축하셔서 모은 돈입니다." 한국 전쟁 때 가족들과 헤어진 실향민 이정승 할아버지. 올해 아흔살인 이 할아버지는 기초생활 수급자지만 5년째 매달 3,000원의 적십자 후원금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평양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 뒤 부텁니다. <인터뷰> 이정승(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 "앞으로 내가 금년 지금 90인데...한 100살까지 살고 싶어. 연연히 하고 싶어서..." 두 노인의 값진 선행이 인생 황혼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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