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참가 어린이 27명 결국 시신으로…실종자 수색 난항

입력 2025.07.08 (15:28) 수정 2025.07.08 (15: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텍사스주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실종됐던 어린이 27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전히 수십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고, 마당은 잔해로 어지럽습니다.

여자 어린이 750명이 묵었던 캠프 미스틱.

이곳에서만 어린이 27명이 숨졌고 1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알비 산토스/자원봉사자 : "그냥 아이들이었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제 여자 친구의 여동생이 9살인데, 거의 (캠프에 있던)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였을 겁니다."]

CNN 등 현지 언론과 당국은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100명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20명이 넘습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보트, 드론 등 대규모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에 부러진 나무와 쓰레기 더미까지 더해져 수색은 쉽지 않습니다.

[매튜 린데만/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 : "수색팀은 말 그대로 잔해 속을 기어다니며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호우를 비롯해 잇단 악천후는 실종자 가족과 수색팀을 더욱 애타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이 피해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 "이미 강한 비가 내렸고, 예상보다 더 많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홍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 민주당 측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기상청 감원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이라며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건 부도덕하고 비열한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캠프 참가 어린이 27명 결국 시신으로…실종자 수색 난항
    • 입력 2025-07-08 15:28:32
    • 수정2025-07-08 15:34:07
    월드24
[앵커]

미국 텍사스주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실종됐던 어린이 27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전히 수십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고, 마당은 잔해로 어지럽습니다.

여자 어린이 750명이 묵었던 캠프 미스틱.

이곳에서만 어린이 27명이 숨졌고 1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알비 산토스/자원봉사자 : "그냥 아이들이었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제 여자 친구의 여동생이 9살인데, 거의 (캠프에 있던)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였을 겁니다."]

CNN 등 현지 언론과 당국은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100명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도 최소 20명이 넘습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보트, 드론 등 대규모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에 부러진 나무와 쓰레기 더미까지 더해져 수색은 쉽지 않습니다.

[매튜 린데만/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 : "수색팀은 말 그대로 잔해 속을 기어다니며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호우를 비롯해 잇단 악천후는 실종자 가족과 수색팀을 더욱 애타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이 피해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 "이미 강한 비가 내렸고, 예상보다 더 많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홍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 민주당 측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기상청 감원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이라며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건 부도덕하고 비열한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