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가장’ 복지 사각지대…실태조사 시급

입력 2025.07.09 (19:23) 수정 2025.07.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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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에는 학업을 하면서 가족 간병에 집안 살림까지 도맡는 '청년 가장'들이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가장'.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환경인지를 알아야 지원할 텐데요, 여태껏 현황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24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64만여 명.

이 중 7%인 5만여 명이 차상위계층 이하여서 생활고를 겪는 거로 추정됩니다.

한창 공부할 때 가족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청년 가장'.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 15만 명으로 추산됐을 뿐, 부산에서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부산시가 뒤늦게, 이르면 내년부터 '청년 가장'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즉시 지원할 수 있게, 일부 기초단체는 처음으로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성현옥/부산진구의원 :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그런 아동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들을 좀 더 폭넓게 우리가 발굴해서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돌봄을 받을 나이에 가족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면 청년 가장, 그 가난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복지치료학과 교수 : "제도 밖에 있는 청년들이라고 봐야 하고, 본인들이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 책임을 오롯이 지고 있다면,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 가장이 조금이나마, 가족 생계비 고민을 덜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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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가장’ 복지 사각지대…실태조사 시급
    • 입력 2025-07-09 19:23:16
    • 수정2025-07-09 19:28:10
    뉴스7(부산)
[앵커]

우리 주변에는 학업을 하면서 가족 간병에 집안 살림까지 도맡는 '청년 가장'들이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가장'.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환경인지를 알아야 지원할 텐데요, 여태껏 현황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24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64만여 명.

이 중 7%인 5만여 명이 차상위계층 이하여서 생활고를 겪는 거로 추정됩니다.

한창 공부할 때 가족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청년 가장'.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 15만 명으로 추산됐을 뿐, 부산에서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부산시가 뒤늦게, 이르면 내년부터 '청년 가장'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즉시 지원할 수 있게, 일부 기초단체는 처음으로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성현옥/부산진구의원 :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그런 아동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들을 좀 더 폭넓게 우리가 발굴해서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돌봄을 받을 나이에 가족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면 청년 가장, 그 가난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복지치료학과 교수 : "제도 밖에 있는 청년들이라고 봐야 하고, 본인들이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 책임을 오롯이 지고 있다면,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 가장이 조금이나마, 가족 생계비 고민을 덜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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