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하니 즐거워요”…제주형 ‘1학생 1스포츠’ 도입

입력 2025.07.09 (21:44) 수정 2025.07.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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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운동량이 부족한 제주 학생들을 위해 한 학생당 한 개의 스포츠를 스스로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정규수업 시간에 초등학생들이 말을 탑니다.

학교 밖 승마장에서 매주 2시간씩 승마 교육을 듣는 겁니다.

강사는 학교 교사가 아닌, 전문 지도자입니다.

[최하은·김가윤/납읍초등학교 : "조금 긴장되기도 했는데 선생님이 잘해주셔서 행복하게 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데 수요일이 빨리 안 오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실내 서핑장에서 균형을 잡는 학생들.

석 달 새 실력이 부쩍 늘면서 물살을 가르고 우뚝 일어서기도 합니다.

[이주아/납읍초등학교 : "어른 될 때까지 타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도 선생님들처럼 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4월부터 한 학생당 한 개의 스포츠를 의무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종목을 제안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그동안) 학교가 한 스포츠를 결정하고 학생들한테 따라오라는 얘기를 했다면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스포츠를 얘기하면 그것을 학교가 지원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제주도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예산 지원이 가능해진 건데, 교내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의 만족도도 큽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 "이거 싫어하는 학부모가 어딨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박수치는 겁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도 그렇게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읍면지역 6개 학교 약 350명이 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참여 학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체육회는 전문 체육 지도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향후 다양한 종목에서 우수 선수를 발굴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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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선택하니 즐거워요”…제주형 ‘1학생 1스포츠’ 도입
    • 입력 2025-07-09 21:44:22
    • 수정2025-07-09 21:48:34
    뉴스9(제주)
[앵커]

제주지역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운동량이 부족한 제주 학생들을 위해 한 학생당 한 개의 스포츠를 스스로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정규수업 시간에 초등학생들이 말을 탑니다.

학교 밖 승마장에서 매주 2시간씩 승마 교육을 듣는 겁니다.

강사는 학교 교사가 아닌, 전문 지도자입니다.

[최하은·김가윤/납읍초등학교 : "조금 긴장되기도 했는데 선생님이 잘해주셔서 행복하게 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데 수요일이 빨리 안 오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실내 서핑장에서 균형을 잡는 학생들.

석 달 새 실력이 부쩍 늘면서 물살을 가르고 우뚝 일어서기도 합니다.

[이주아/납읍초등학교 : "어른 될 때까지 타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도 선생님들처럼 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4월부터 한 학생당 한 개의 스포츠를 의무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종목을 제안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그동안) 학교가 한 스포츠를 결정하고 학생들한테 따라오라는 얘기를 했다면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스포츠를 얘기하면 그것을 학교가 지원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제주도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예산 지원이 가능해진 건데, 교내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의 만족도도 큽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 "이거 싫어하는 학부모가 어딨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박수치는 겁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도 그렇게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읍면지역 6개 학교 약 350명이 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참여 학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체육회는 전문 체육 지도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향후 다양한 종목에서 우수 선수를 발굴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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