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노곡동 침수 되풀이 외

입력 2025.07.28 (19:25) 수정 2025.07.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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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와 여론을 소개해 드리는 '이슈브리핑' 시간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대구에서도 노곡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배수펌프장의 쓰레기를 걸러내는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운영상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인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국일보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노곡동은 금호강과 인접한 저지대로 2010년에도 호우로 침수됐는데요.

당시 사고 한 달 전 제진기를 설치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2013년에는 고지배수터널을 건설했지만 이번 침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사고 때 금호강으로 흐르는 연결 지점 수문 2곳 중 1곳이 닫혀 있었고, 배수펌프도 고장으로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당시 수문이 닫혀 있었고 제진기 가동도 중단됐지만 이것 때문에 물이 역류했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가 관리하는 배수펌프장 22곳 중 9곳은 4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고 10년 빈도 호우에만 대응할 수 있다며 현행 배수 시설로는 침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일신문은 환경부 도시침수지도에 대구가 누락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대구시가 자체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중단하면서 환경부가 뒤늦게 제작 중인데요.

문제는 완료 시점이 9월이라 올해 장마철에는 활용이 어렵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침수 정보를 공개하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민원이 많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남일보는 사설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체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집중호우 피해는 기후위기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미흡한 대응이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극단적인 기후가 일상화되며 '뉴노멀'이 됐지만 배수·저류시설이 수십 년 전 강수량 기준으로 설계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의를 앞두고 APEC 준비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화백컨벤션센터와 미디어센터, 정상들의 숙소, 만찬장 등은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관광객들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EC 정상회의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는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등 3만여 명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경북도민일보는 경북도의 지원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경북도는 경제인 행사를 위해 기반시설 정비, 행사 운영, 문화행사 지원 등 3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또, 포항경주공항을 경제인 전용 공항으로 지정하고 영일만에 크루즈 터미널을 구축하는데요.

9월부터 홍보를 위해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연계 투자환경설명회 등 다양한 경제행사도 진행합니다.

중앙일보는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짚었습니다.

관련 시설 공정률은 만찬장 25%, 미디어센터 50%, 숙소는 6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제 전시장과 APEC 홍보관 등도 회의 직전까지 공사하거나, 제때 완료할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는데요.

또, 경주보문단지의 도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근 도시와 이어진 국도가 한두 개뿐이어서 방문객과 행정·치안 인력이 몰리면 큰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일보는 새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국회 APEC 특위가 외교부와 경북도, 경주시 등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준비 소홀과 무능 행정으로 대회를 망친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악몽이 생생하다며 범정부적 기구를 통해서라도 준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밖으로 새 정부의 실용·중재 외교의 성과를 보여주고, 안으로 손님 환대에 빈틈이 없도록 이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PEC 개최는 국제사회에 경주는 물론, 주변 지역인 대구와 경북을 대내외에 알릴 소중한 기회인데요.

이번 행사가 지역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그래픽:권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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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브리핑] 노곡동 침수 되풀이 외
    • 입력 2025-07-28 19:25:29
    • 수정2025-07-28 19:38:12
    뉴스7(대구)
한 주간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와 여론을 소개해 드리는 '이슈브리핑' 시간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대구에서도 노곡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배수펌프장의 쓰레기를 걸러내는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운영상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인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국일보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노곡동은 금호강과 인접한 저지대로 2010년에도 호우로 침수됐는데요.

당시 사고 한 달 전 제진기를 설치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2013년에는 고지배수터널을 건설했지만 이번 침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사고 때 금호강으로 흐르는 연결 지점 수문 2곳 중 1곳이 닫혀 있었고, 배수펌프도 고장으로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당시 수문이 닫혀 있었고 제진기 가동도 중단됐지만 이것 때문에 물이 역류했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가 관리하는 배수펌프장 22곳 중 9곳은 4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고 10년 빈도 호우에만 대응할 수 있다며 현행 배수 시설로는 침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일신문은 환경부 도시침수지도에 대구가 누락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대구시가 자체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중단하면서 환경부가 뒤늦게 제작 중인데요.

문제는 완료 시점이 9월이라 올해 장마철에는 활용이 어렵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침수 정보를 공개하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민원이 많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남일보는 사설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체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집중호우 피해는 기후위기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미흡한 대응이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극단적인 기후가 일상화되며 '뉴노멀'이 됐지만 배수·저류시설이 수십 년 전 강수량 기준으로 설계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의를 앞두고 APEC 준비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화백컨벤션센터와 미디어센터, 정상들의 숙소, 만찬장 등은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관광객들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EC 정상회의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는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등 3만여 명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경북도민일보는 경북도의 지원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경북도는 경제인 행사를 위해 기반시설 정비, 행사 운영, 문화행사 지원 등 3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또, 포항경주공항을 경제인 전용 공항으로 지정하고 영일만에 크루즈 터미널을 구축하는데요.

9월부터 홍보를 위해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연계 투자환경설명회 등 다양한 경제행사도 진행합니다.

중앙일보는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짚었습니다.

관련 시설 공정률은 만찬장 25%, 미디어센터 50%, 숙소는 6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제 전시장과 APEC 홍보관 등도 회의 직전까지 공사하거나, 제때 완료할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는데요.

또, 경주보문단지의 도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근 도시와 이어진 국도가 한두 개뿐이어서 방문객과 행정·치안 인력이 몰리면 큰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일보는 새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국회 APEC 특위가 외교부와 경북도, 경주시 등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준비 소홀과 무능 행정으로 대회를 망친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악몽이 생생하다며 범정부적 기구를 통해서라도 준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밖으로 새 정부의 실용·중재 외교의 성과를 보여주고, 안으로 손님 환대에 빈틈이 없도록 이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PEC 개최는 국제사회에 경주는 물론, 주변 지역인 대구와 경북을 대내외에 알릴 소중한 기회인데요.

이번 행사가 지역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그래픽:권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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