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위험’ 도로 시설물…“비워서 쾌적하게”

입력 2025.07.28 (21:48) 수정 2025.07.28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길을 걸어가는데 인도 한 복판에 가로등이 있거나 횡단보도 한 가운데 가로수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떨까요?

부산의 관문 부산역 앞 대로 얘깁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변 공공 시설물 설치와 관리 실태를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만 6천 명 이상이 찾는 부산역 앞 광장입니다.

역사와 멀찍이 떨어진, 엉뚱한 곳에 관광안내소가 있어 관광객의 발길은 뜸합니다.

[김정미/경기도 군포시 : "(길 건너) 저쪽을 먼저 가보려고 나섰어요.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 전혀 보이지도 않았고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광장을 지나 8차선 대로를 지나는 횡단보도 맞은편 한 가운데 대형 가로수가 길을 막고 서있습니다.

인도는 더 위험합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인도 한가운데 고장 난 가로등이 보행을 방해합니다.

[김지현/충남 논산시 : "인도 한가운데 가로등이나 가로수가 그것도 규모가 상당히 굵은 가로수가 길을 막고 있어서 보행이 불편했고요."]

택시 정차가 금지된 구역인데 덩그러니 남아 있는 택시 승강장은 각종 폐기물 적치장으로 변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울타립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만들다 보니 디자인은 통일서 없이 제각각이고 이렇게 자전거 거치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산역 광장 앞 7백 미터 대로에만 이처럼 쓸모없거나 정비가 필요한 공공 시설물이 모두 312개에 달합니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다르지 않습니다.

각종 안내표지판이 어지럽게 자리하고 있고, 버스정류장까지 연결하는 좁은 길은 자전거 거치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역, 내년 서부버스터미널 일대 등 순차적으로 도시 비우기 정비사업을 실시합니다.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옮길 것은 옮기고, 통합할 것은 통합해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배기범/부산시 도시 공공디자인 담당관 : "복잡한 간판이라든지 보행에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면서 불편했던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우리 부산 도시이미지에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또 노포동 버스터미널 일대도 공공 시설물 정비 작업을 실시해 도시 미관과 안전 확보에 나섭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편·위험’ 도로 시설물…“비워서 쾌적하게”
    • 입력 2025-07-28 21:48:58
    • 수정2025-07-28 21:57:36
    뉴스9(부산)
[앵커]

길을 걸어가는데 인도 한 복판에 가로등이 있거나 횡단보도 한 가운데 가로수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떨까요?

부산의 관문 부산역 앞 대로 얘깁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변 공공 시설물 설치와 관리 실태를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만 6천 명 이상이 찾는 부산역 앞 광장입니다.

역사와 멀찍이 떨어진, 엉뚱한 곳에 관광안내소가 있어 관광객의 발길은 뜸합니다.

[김정미/경기도 군포시 : "(길 건너) 저쪽을 먼저 가보려고 나섰어요.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 전혀 보이지도 않았고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광장을 지나 8차선 대로를 지나는 횡단보도 맞은편 한 가운데 대형 가로수가 길을 막고 서있습니다.

인도는 더 위험합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인도 한가운데 고장 난 가로등이 보행을 방해합니다.

[김지현/충남 논산시 : "인도 한가운데 가로등이나 가로수가 그것도 규모가 상당히 굵은 가로수가 길을 막고 있어서 보행이 불편했고요."]

택시 정차가 금지된 구역인데 덩그러니 남아 있는 택시 승강장은 각종 폐기물 적치장으로 변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울타립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만들다 보니 디자인은 통일서 없이 제각각이고 이렇게 자전거 거치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산역 광장 앞 7백 미터 대로에만 이처럼 쓸모없거나 정비가 필요한 공공 시설물이 모두 312개에 달합니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다르지 않습니다.

각종 안내표지판이 어지럽게 자리하고 있고, 버스정류장까지 연결하는 좁은 길은 자전거 거치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역, 내년 서부버스터미널 일대 등 순차적으로 도시 비우기 정비사업을 실시합니다.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옮길 것은 옮기고, 통합할 것은 통합해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배기범/부산시 도시 공공디자인 담당관 : "복잡한 간판이라든지 보행에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면서 불편했던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우리 부산 도시이미지에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또 노포동 버스터미널 일대도 공공 시설물 정비 작업을 실시해 도시 미관과 안전 확보에 나섭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