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산업환경…진짜 위기 ‘이제부터’

입력 2025.07.29 (19:14) 수정 2025.07.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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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산업의 위기는 내수 부진에다 국제 경제 질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인데요,

단기적으로는 최선의 통상 협상이,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강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국내 산업 재편과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내수가 10년 전보다 20%가량 줄어든 데다, 지난해부터는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운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가 더해졌습니다.

OECD는 철강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보조금이 OECD 국가보다 10배나 높아 과잉 생산과 시장 왜곡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내수 부진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런 경우에 이제 수출로 항상 만회했었는데 수출을 더 늘리기도 좀 어려운 여건이고 그런 상황에서 수입이 상당히 급증했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세계 생산량 4위인 일본제철이 US 스틸 인수에 성공하며 덩치를 더 키웠는데, 경쟁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관세 장벽을 넘는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에는 악재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협상 등 통상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 한편 저탄소 기술 개발 등 중장기 대안도 주문합니다.

[이윤희/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연구위원 : "수출 시장의 통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생존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수입 모니터링 제도를 신설하거나 무역 구제 활용과 법 제도 개선으로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해야겠습니다."]

국내 산업 변화에 새로운 국제 질서와 마주하며 전에 없던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철강 산업, 구조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재도약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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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변하는 산업환경…진짜 위기 ‘이제부터’
    • 입력 2025-07-29 19:14:53
    • 수정2025-07-29 19:29:34
    뉴스7(대구)
[앵커]

철강산업의 위기는 내수 부진에다 국제 경제 질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인데요,

단기적으로는 최선의 통상 협상이,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강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국내 산업 재편과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내수가 10년 전보다 20%가량 줄어든 데다, 지난해부터는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운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가 더해졌습니다.

OECD는 철강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보조금이 OECD 국가보다 10배나 높아 과잉 생산과 시장 왜곡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내수 부진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런 경우에 이제 수출로 항상 만회했었는데 수출을 더 늘리기도 좀 어려운 여건이고 그런 상황에서 수입이 상당히 급증했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세계 생산량 4위인 일본제철이 US 스틸 인수에 성공하며 덩치를 더 키웠는데, 경쟁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관세 장벽을 넘는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에는 악재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협상 등 통상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 한편 저탄소 기술 개발 등 중장기 대안도 주문합니다.

[이윤희/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연구위원 : "수출 시장의 통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생존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수입 모니터링 제도를 신설하거나 무역 구제 활용과 법 제도 개선으로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해야겠습니다."]

국내 산업 변화에 새로운 국제 질서와 마주하며 전에 없던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철강 산업, 구조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재도약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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