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물고기 떼죽음

입력 2000.05.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산란기를 맞은 잉어와 메기 등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한강변 중랑천이 아니고 대전의 갑천에서 일어났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도심을 흐르는 갑천 원천교 부근의 오늘 아침 모습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커다란 잉어와 메기떼가 수면 위로 떠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소방차까지 동원돼 물고기들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7, 80cm나 되는 잉어와 메기 등 수백 마리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환경 당국은 주원인을 이번 비로 시꺼멓게 떠오른 오염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박한업(금강환경청 운영과장) : 비가 오니까 하천바닥 밑에 오염물질 쌓였던 게 뒤집어지는 거죠.
이게 뒤집어 지면 분해가 되면서 산소를 소비를 해요.
⊙기자: 평소 6ppm이던 이곳의 용존산소량은 오늘 아침에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최저치인 2ppm에 훨씬 못 미치는 1ppm 이하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이 알을 낳기 위해서 물가 얕은 쪽으로 올라왔다고 이런 집중적인 피해를 당했습니다.
죽은 물고기의 배 속에는 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오염된 폐수 유입보다는 하천 바닥에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비가 오면서 떠올라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전 갑천, 물고기 떼죽음
    • 입력 2000-05-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산란기를 맞은 잉어와 메기 등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한강변 중랑천이 아니고 대전의 갑천에서 일어났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도심을 흐르는 갑천 원천교 부근의 오늘 아침 모습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커다란 잉어와 메기떼가 수면 위로 떠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소방차까지 동원돼 물고기들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7, 80cm나 되는 잉어와 메기 등 수백 마리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환경 당국은 주원인을 이번 비로 시꺼멓게 떠오른 오염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박한업(금강환경청 운영과장) : 비가 오니까 하천바닥 밑에 오염물질 쌓였던 게 뒤집어지는 거죠. 이게 뒤집어 지면 분해가 되면서 산소를 소비를 해요. ⊙기자: 평소 6ppm이던 이곳의 용존산소량은 오늘 아침에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최저치인 2ppm에 훨씬 못 미치는 1ppm 이하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이 알을 낳기 위해서 물가 얕은 쪽으로 올라왔다고 이런 집중적인 피해를 당했습니다. 죽은 물고기의 배 속에는 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오염된 폐수 유입보다는 하천 바닥에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비가 오면서 떠올라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