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이상 기후 가속화…아열대 작물 전환 ‘속도’

입력 2025.08.13 (12:25) 수정 2025.08.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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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극한 폭염이 반복되는 등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요,

경북에서는 기존 작물 대신 아열대 작물로 전환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 초록색에 붉은빛이 맴도는 과일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되는 애플망고입니다.

사과처럼 붉은 껍질에 망고의 맛을 가진 애플망고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됐지만 최근엔 제주도와 남해안을 넘어 포항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열매의 당도는 18브릭스로 일반 망고보다 높고 식감도 뛰어납니다.

[김영교/애플망고 재배 농부 : "아직 국산 망고를 접하지 못한 분들도 많아요. 근데 한 번쯤 먹어보신 분은 "망고는 해외 것이지." 하신 분도 국산 망고 드셔보면, "아, 이게 진짜 국산 망고".]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된 가운데, 현재 포항에서만 18 농가가 한라봉과 바나나, 커피 등을 키우는 등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은 연평균 기온이 16.2도에다 일 년 가운데 8달 이상이 아열대 기후에 속해 아열대 작물 재배의 적지로 꼽힙니다.

지난 2월에는 경북 아열대작물연구소 입지로도 선정된 가운데, 새로운 작물 재배를 원하는 청년 농부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민철/포항농업기술센터 아열대작물지원 팀장 : "(아열대)작물연구소와 연계해서 아열대 스마트 농업 단지라든지 아열대 농업 체험관이든지 이런 것과 연계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년 빨라지는 기후 변화, 우리 농업의 미래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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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이상 기후 가속화…아열대 작물 전환 ‘속도’
    • 입력 2025-08-13 12:25:59
    • 수정2025-08-13 15:54:42
    뉴스 12
[앵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극한 폭염이 반복되는 등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요,

경북에서는 기존 작물 대신 아열대 작물로 전환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 초록색에 붉은빛이 맴도는 과일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되는 애플망고입니다.

사과처럼 붉은 껍질에 망고의 맛을 가진 애플망고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됐지만 최근엔 제주도와 남해안을 넘어 포항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열매의 당도는 18브릭스로 일반 망고보다 높고 식감도 뛰어납니다.

[김영교/애플망고 재배 농부 : "아직 국산 망고를 접하지 못한 분들도 많아요. 근데 한 번쯤 먹어보신 분은 "망고는 해외 것이지." 하신 분도 국산 망고 드셔보면, "아, 이게 진짜 국산 망고".]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된 가운데, 현재 포항에서만 18 농가가 한라봉과 바나나, 커피 등을 키우는 등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은 연평균 기온이 16.2도에다 일 년 가운데 8달 이상이 아열대 기후에 속해 아열대 작물 재배의 적지로 꼽힙니다.

지난 2월에는 경북 아열대작물연구소 입지로도 선정된 가운데, 새로운 작물 재배를 원하는 청년 농부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민철/포항농업기술센터 아열대작물지원 팀장 : "(아열대)작물연구소와 연계해서 아열대 스마트 농업 단지라든지 아열대 농업 체험관이든지 이런 것과 연계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년 빨라지는 기후 변화, 우리 농업의 미래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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