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체력이냐 전술 완성이냐’

<앵커 멘트>

덴마크전은 또 우리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전지훈련 제1과제를 체력 강화 대신 전술적 완성도에 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이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20분, 역전골 상황입니다.
김남일이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도 몸싸움에 밀려 결국 골문을 내줬습니다.
후반 40분, 추가골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체력이 떨어진 유경렬은 몸 대신 다리로 방어하다 돌파를 당했고, 다른 수비수들 역시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덴마크에 진 원인도 바로 체력적 한계였습니다.
이처럼 덴마크전은 대표팀의 체력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번 전지훈련의 제1목표를 체력 강화가 아닌 전술적 완성도에 뒀습니다.
경기 당일까지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던 2002년과는 뚜렷이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핌 베어백 : “지금은 체력 훈련보다는 더 많은 경기를 통해 선수 테스트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전술적 완성도는 분명 좋아졌습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온 김남일의 슈팅 과정은 이같은 완성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대신 체력적인 문제는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2002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은 분명합니다.
체력 보다 전술을 택한 아드보카트의 선택. 결국 6월에야 그 정답을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