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안심병원’ 도입…외국인 노동자 건강권 강화

입력 2025.08.14 (11:21) 수정 2025.08.14 (1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농어촌뿐 아니라 전남의 산업단지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거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병원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국 최초로 전남에서 외국인 안심병원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하다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30대 여성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 치료를 망설여왔습니다.

최근 이주 노동자를 위한 '외국인 안심병원'이 운영된다는 소식에 이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여성 : "의사 선생님, 저를 도와주신 선생님, 병원 감사합니다."]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외국인 안심병원'.

계절근로자처럼 체류 기간이 짧은 경우는 물론, 비자 만료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건강보험 수준으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전화를 이용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되면서 외국인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김걸/외국인 안심병원 참여 병원장 : "최근 사례로 치료비 걱정에 수술을 망설였던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안심병원 제도 혜택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도내 71개 병원을 '외국인 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종관/전남도 외국인지원팀장 : "많은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병원에 방문하시는 이유가 산업재해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심병원에 오시면 안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또 외국인안심병원 운영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와 감염병 실태 등 데이터를 축적해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인 안심병원’ 도입…외국인 노동자 건강권 강화
    • 입력 2025-08-14 11:21:14
    • 수정2025-08-14 11:29:00
    930뉴스(광주)
[앵커]

농어촌뿐 아니라 전남의 산업단지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거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병원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국 최초로 전남에서 외국인 안심병원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하다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30대 여성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 치료를 망설여왔습니다.

최근 이주 노동자를 위한 '외국인 안심병원'이 운영된다는 소식에 이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여성 : "의사 선생님, 저를 도와주신 선생님, 병원 감사합니다."]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외국인 안심병원'.

계절근로자처럼 체류 기간이 짧은 경우는 물론, 비자 만료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건강보험 수준으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전화를 이용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되면서 외국인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김걸/외국인 안심병원 참여 병원장 : "최근 사례로 치료비 걱정에 수술을 망설였던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안심병원 제도 혜택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도내 71개 병원을 '외국인 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종관/전남도 외국인지원팀장 : "많은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병원에 방문하시는 이유가 산업재해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심병원에 오시면 안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또 외국인안심병원 운영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와 감염병 실태 등 데이터를 축적해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