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로 가격 ‘들썩’…“입주 물량 급감”

입력 2025.08.14 (21:47) 수정 2025.08.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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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이사철이 아닌 여름 피서철 비수기인데도, 요즘 부산에서 전세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아파트 밀집 지역인 해운대 신시가지.

3만 세대가 넘는 곳이지만 전세 매물은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매물이) 몇 개가 안 되니까 거의 없다고 봐야죠. 안내할 만한 거 찾으면 24평형에 한두 개밖에 없고…."]

7천400세대에 달하는 부산 남구의 아파트 단지.

이곳도 전세 매물은 품귀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격이 크게 올라,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금액이 쉽게 32평형이 3억 정도 하던 게 지금 3억 5천을 부르거든요. (작년보다) 전세 금액이 한 20% 정도 올랐고."]

전세 품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입주 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2만 7천여 가구였던 입주 물량은 꾸준히 줄어 올해는 만 가구를 겨우 넘겼습니다.

3년 만에 60% 이상 줄어든 겁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동부산권에는 새 아파트 입주 자체가 없습니다.

전세 계약갱신권으로 전세 계약이 4년으로 자리 잡아 매물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 "(하반기) 부산의 입주 물량이 2천500여 세대가 안 되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 가격 상승세는 두드러지게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부산의 신규 입주 물량은 만 5천 가구.

올해보다는 늘지만 평균 입주 물량에 못 미쳐 전세가는 당분간 고공 행진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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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품귀로 가격 ‘들썩’…“입주 물량 급감”
    • 입력 2025-08-14 21:47:51
    • 수정2025-08-14 21:57:10
    뉴스9(부산)
[앵커]

본격적인 이사철이 아닌 여름 피서철 비수기인데도, 요즘 부산에서 전세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아파트 밀집 지역인 해운대 신시가지.

3만 세대가 넘는 곳이지만 전세 매물은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매물이) 몇 개가 안 되니까 거의 없다고 봐야죠. 안내할 만한 거 찾으면 24평형에 한두 개밖에 없고…."]

7천400세대에 달하는 부산 남구의 아파트 단지.

이곳도 전세 매물은 품귀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격이 크게 올라,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금액이 쉽게 32평형이 3억 정도 하던 게 지금 3억 5천을 부르거든요. (작년보다) 전세 금액이 한 20% 정도 올랐고."]

전세 품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입주 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2만 7천여 가구였던 입주 물량은 꾸준히 줄어 올해는 만 가구를 겨우 넘겼습니다.

3년 만에 60% 이상 줄어든 겁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동부산권에는 새 아파트 입주 자체가 없습니다.

전세 계약갱신권으로 전세 계약이 4년으로 자리 잡아 매물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 "(하반기) 부산의 입주 물량이 2천500여 세대가 안 되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 가격 상승세는 두드러지게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부산의 신규 입주 물량은 만 5천 가구.

올해보다는 늘지만 평균 입주 물량에 못 미쳐 전세가는 당분간 고공 행진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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