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구 감싸기’ 언제까지?…송활섭 시의원 제명안 또 부결

입력 2025.08.18 (21:45) 수정 2025.08.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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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대전시의회 송활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시의회에서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지난해 제명안 처리때보다 찬성표는 늘었지만 결국 재적 의원 3분의 2 문턱을 넘지 못한건데, 시의회의 '제식구 감싸기'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활섭 대전시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같은 당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지만 시의회의 최종 결정은 제명안 부결이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찬성 13명, 반대 5명, 무효 2명으로 징계 제명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제명안 표결때보다 찬성표는 늘었지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 기준을 단 한 표 차이로 넘지 못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제 식구 감싸기'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원 사퇴하라! 사퇴하라!"]

[박이경수/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1년 돼서 또다시 부결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시민들의 상식과도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의회 차원의 징계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되면서 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민숙/대전시의원 : "잘못을 저지른 분께서 어떤 책임지는 모습이나 이런 부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비공개 표결에 앞서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송 의원은 의원직을 고수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활섭/대전시의원 : "(표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이제 낮은 자세로 대전시민을 위해서 봉사하고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자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무기명 투표의 장막에 숨어 의회가 시민들의 기대를 외면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쵤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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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식구 감싸기’ 언제까지?…송활섭 시의원 제명안 또 부결
    • 입력 2025-08-18 21:45:12
    • 수정2025-08-18 21:49:22
    뉴스9(대전)
[앵커]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대전시의회 송활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시의회에서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지난해 제명안 처리때보다 찬성표는 늘었지만 결국 재적 의원 3분의 2 문턱을 넘지 못한건데, 시의회의 '제식구 감싸기'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활섭 대전시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같은 당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지만 시의회의 최종 결정은 제명안 부결이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찬성 13명, 반대 5명, 무효 2명으로 징계 제명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제명안 표결때보다 찬성표는 늘었지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 기준을 단 한 표 차이로 넘지 못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제 식구 감싸기'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원 사퇴하라! 사퇴하라!"]

[박이경수/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1년 돼서 또다시 부결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시민들의 상식과도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의회 차원의 징계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되면서 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민숙/대전시의원 : "잘못을 저지른 분께서 어떤 책임지는 모습이나 이런 부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비공개 표결에 앞서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송 의원은 의원직을 고수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활섭/대전시의원 : "(표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이제 낮은 자세로 대전시민을 위해서 봉사하고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자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무기명 투표의 장막에 숨어 의회가 시민들의 기대를 외면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쵤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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