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사과’ 수입 가능성↑…‘주산지’ 경북 비상

입력 2025.08.19 (19:09) 수정 2025.08.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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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개선된다는 소식에 사과 농가들이 비상인데요.

실제 수입으로 이어진다면 특히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천과 포항 과수원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신종협 씨.

30년 가까이 재배 기법을 발전시켜 경북 농업 명장으로도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이상기후 등 재난에다 미국산 사과 수입 가능성까지 겹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협/경북 사과 명장 : "불과 2~3년, 1~2년 후면 (국내 시장에) 많은 사과가 생산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다가 수입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 완전히..."]

미국산 사과의 경우 국내 검역 절차를 아직 다 통과하지 못해 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시장 개방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흥식/한국 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 "우리나라 과수 산업에서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23%가 됩니다. 미국산 사과가 수입된다면 사과 산업 붕괴는 물론이고 타 작목 전환으로 인해서 과수 산업 전체가..."]

특히, 경북의 경우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인 만큼, 그야말로 직격탄이 예상되는 상황.

지역 정치권도 토론회를 열며 정부의 보호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만희/국회의원/영천·청도 : "통상조약법이라든지 이런 검역 관련된 식물검역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개정안을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고 (그 외 여러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과 재배 농가들이 위기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실질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김태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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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사과’ 수입 가능성↑…‘주산지’ 경북 비상
    • 입력 2025-08-19 19:09:45
    • 수정2025-08-19 19:13:53
    뉴스7(대구)
[앵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개선된다는 소식에 사과 농가들이 비상인데요.

실제 수입으로 이어진다면 특히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천과 포항 과수원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신종협 씨.

30년 가까이 재배 기법을 발전시켜 경북 농업 명장으로도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이상기후 등 재난에다 미국산 사과 수입 가능성까지 겹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협/경북 사과 명장 : "불과 2~3년, 1~2년 후면 (국내 시장에) 많은 사과가 생산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다가 수입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 완전히..."]

미국산 사과의 경우 국내 검역 절차를 아직 다 통과하지 못해 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시장 개방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흥식/한국 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 "우리나라 과수 산업에서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23%가 됩니다. 미국산 사과가 수입된다면 사과 산업 붕괴는 물론이고 타 작목 전환으로 인해서 과수 산업 전체가..."]

특히, 경북의 경우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인 만큼, 그야말로 직격탄이 예상되는 상황.

지역 정치권도 토론회를 열며 정부의 보호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만희/국회의원/영천·청도 : "통상조약법이라든지 이런 검역 관련된 식물검역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개정안을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고 (그 외 여러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과 재배 농가들이 위기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실질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김태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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