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관광 집중 투자…‘연계·특성화’는 아직

입력 2025.08.20 (19:35) 수정 2025.08.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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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군은 울창한 산림 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비로만 예산 460억 원을 쓰는데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건물이나 시설을 만드는 데 그쳐, 연계나 특성화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산림이 이어진 너른 평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축구장 1개 크기의 평창 '치유의 숲'입니다.

산악관광 거점시설입니다.

59억 원을 들여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췄습니다.

올해 10월 문을 엽니다.

[조형범/평창군 산악관광팀장 :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양림에서 숙박하면서 체험활동도 하고 최종적으로 '런트립'이라고 해서 산림 레포츠와 여행을 같이 결합하는 형태로."]

이런 시설들이 속속 들어섭니다.

목재문화체험장에 장암산 하늘자연휴양림, 청옥산 은하수 산악관광 허브 등 일대에 5곳에 이릅니다.

사업비만 460억 원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시설들이 줄줄이 문을 여는데 연계 방안은 '아직'이란 겁니다.

산악관광의 핵심은 각 거점을 이을 '산길'.

하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곕니다.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 설치에 시범 운영까지 거쳐야 해 내후년에야 마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조성모/평창군 산림과장 : "50억 원, 100억 원 이상의 공모사업을 추진하다 보니까 당해 사업비로는 사업을 다 추진할 수가 없어서 올해 별도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잔여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시설들마다 전문적인 운영과 특성화 전략도 아직 부족합니다.

전국에 휴양림 등 유사 시설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시가 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경수/상지대학교 호텔항공관광경영학과 교수 : "대부분 유사한 시설이 되어 버리죠. 그런 것들 말고 그 지역이 가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이 산악관광의 진정한 거점이 되기 위해선 시설 완성 이후를 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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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관광 집중 투자…‘연계·특성화’는 아직
    • 입력 2025-08-20 19:35:22
    • 수정2025-08-20 20:02:57
    뉴스7(춘천)
[앵커]

평창군은 울창한 산림 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비로만 예산 460억 원을 쓰는데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건물이나 시설을 만드는 데 그쳐, 연계나 특성화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산림이 이어진 너른 평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축구장 1개 크기의 평창 '치유의 숲'입니다.

산악관광 거점시설입니다.

59억 원을 들여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췄습니다.

올해 10월 문을 엽니다.

[조형범/평창군 산악관광팀장 :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양림에서 숙박하면서 체험활동도 하고 최종적으로 '런트립'이라고 해서 산림 레포츠와 여행을 같이 결합하는 형태로."]

이런 시설들이 속속 들어섭니다.

목재문화체험장에 장암산 하늘자연휴양림, 청옥산 은하수 산악관광 허브 등 일대에 5곳에 이릅니다.

사업비만 460억 원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시설들이 줄줄이 문을 여는데 연계 방안은 '아직'이란 겁니다.

산악관광의 핵심은 각 거점을 이을 '산길'.

하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곕니다.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 설치에 시범 운영까지 거쳐야 해 내후년에야 마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조성모/평창군 산림과장 : "50억 원, 100억 원 이상의 공모사업을 추진하다 보니까 당해 사업비로는 사업을 다 추진할 수가 없어서 올해 별도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잔여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시설들마다 전문적인 운영과 특성화 전략도 아직 부족합니다.

전국에 휴양림 등 유사 시설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시가 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경수/상지대학교 호텔항공관광경영학과 교수 : "대부분 유사한 시설이 되어 버리죠. 그런 것들 말고 그 지역이 가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이 산악관광의 진정한 거점이 되기 위해선 시설 완성 이후를 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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