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강릉 ‘급수 제한’·속초 ‘워터밤’…‘같은 동해안의 ‘다른 사정’
입력 2025.08.21 (18:11)
수정 2025.08.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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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줄기가 공연장 곳곳에서 쏟아집니다.
지난달 26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현장입니다.
관객과 함께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콘서트입니다.
싸이의 흠뻑쇼가 진행된 하루 동안 속초시에서 발생환 소비 규모.
75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형 행사인데, 이번 주말엔 또 다른 물 축제, 워터밤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물 축제로 들뜬 이곳과 달리 직선거리로 60km 떨어진 강릉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20일 : "각 세대 입주민께서도 양치 컵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강릉에선 '물 절약 비상령'이 떨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강릉 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로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0일 조금 넘게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KBS 뉴스/지난 19일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결국 강릉에서는 수도 계량기 용량의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열/강릉시 강남동통장협의회장/KBS 뉴스/지난 20일 : "한 바퀴 반 정도 이렇게 열어주시면 물양이 절반으로 이렇게 줄어드는… "]
물 사용이 많은 영업장에서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죠.
[이승희/숙박업소 운영자/KBS 뉴스/지난 20일 :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 저도 걱정은 되는데 손님을 반만 받아야 하는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김안숙/음식점 직원/KBS 뉴스/지난 20일 : "아, 수압을 줄이시는 거예요? 그러면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설거지하고 조리하고 하는데…"]
설거지물부터 걱정해야 하는 강릉 지역 상인들..
이웃 지역 속초가 부러울 수밖에 없을 건데요.
같은 동해안인데, '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요?
속초시 역시, 큰 강이나 하천이 없어 얼마 전까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7년 전엔 28일 동안이나 제한급수가 이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속초시는 지난 2021년 60만 톤 규모의 지하댐을 만들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지자체 10곳에서 지하댐을 추진 중이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가뭄, 근본적 대비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지난달 26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현장입니다.
관객과 함께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콘서트입니다.
싸이의 흠뻑쇼가 진행된 하루 동안 속초시에서 발생환 소비 규모.
75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형 행사인데, 이번 주말엔 또 다른 물 축제, 워터밤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물 축제로 들뜬 이곳과 달리 직선거리로 60km 떨어진 강릉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20일 : "각 세대 입주민께서도 양치 컵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강릉에선 '물 절약 비상령'이 떨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강릉 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로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0일 조금 넘게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KBS 뉴스/지난 19일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결국 강릉에서는 수도 계량기 용량의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열/강릉시 강남동통장협의회장/KBS 뉴스/지난 20일 : "한 바퀴 반 정도 이렇게 열어주시면 물양이 절반으로 이렇게 줄어드는… "]
물 사용이 많은 영업장에서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죠.
[이승희/숙박업소 운영자/KBS 뉴스/지난 20일 :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 저도 걱정은 되는데 손님을 반만 받아야 하는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김안숙/음식점 직원/KBS 뉴스/지난 20일 : "아, 수압을 줄이시는 거예요? 그러면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설거지하고 조리하고 하는데…"]
설거지물부터 걱정해야 하는 강릉 지역 상인들..
이웃 지역 속초가 부러울 수밖에 없을 건데요.
같은 동해안인데, '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요?
속초시 역시, 큰 강이나 하천이 없어 얼마 전까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7년 전엔 28일 동안이나 제한급수가 이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속초시는 지난 2021년 60만 톤 규모의 지하댐을 만들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지자체 10곳에서 지하댐을 추진 중이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가뭄, 근본적 대비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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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1 18:11:09
- 수정2025-08-21 18:21:31

시원한 물줄기가 공연장 곳곳에서 쏟아집니다.
지난달 26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현장입니다.
관객과 함께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콘서트입니다.
싸이의 흠뻑쇼가 진행된 하루 동안 속초시에서 발생환 소비 규모.
75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형 행사인데, 이번 주말엔 또 다른 물 축제, 워터밤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물 축제로 들뜬 이곳과 달리 직선거리로 60km 떨어진 강릉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20일 : "각 세대 입주민께서도 양치 컵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강릉에선 '물 절약 비상령'이 떨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강릉 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로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0일 조금 넘게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KBS 뉴스/지난 19일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결국 강릉에서는 수도 계량기 용량의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열/강릉시 강남동통장협의회장/KBS 뉴스/지난 20일 : "한 바퀴 반 정도 이렇게 열어주시면 물양이 절반으로 이렇게 줄어드는… "]
물 사용이 많은 영업장에서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죠.
[이승희/숙박업소 운영자/KBS 뉴스/지난 20일 :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 저도 걱정은 되는데 손님을 반만 받아야 하는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김안숙/음식점 직원/KBS 뉴스/지난 20일 : "아, 수압을 줄이시는 거예요? 그러면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설거지하고 조리하고 하는데…"]
설거지물부터 걱정해야 하는 강릉 지역 상인들..
이웃 지역 속초가 부러울 수밖에 없을 건데요.
같은 동해안인데, '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요?
속초시 역시, 큰 강이나 하천이 없어 얼마 전까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7년 전엔 28일 동안이나 제한급수가 이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속초시는 지난 2021년 60만 톤 규모의 지하댐을 만들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지자체 10곳에서 지하댐을 추진 중이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가뭄, 근본적 대비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지난달 26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현장입니다.
관객과 함께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콘서트입니다.
싸이의 흠뻑쇼가 진행된 하루 동안 속초시에서 발생환 소비 규모.
75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형 행사인데, 이번 주말엔 또 다른 물 축제, 워터밤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물 축제로 들뜬 이곳과 달리 직선거리로 60km 떨어진 강릉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20일 : "각 세대 입주민께서도 양치 컵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강릉에선 '물 절약 비상령'이 떨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강릉 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로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0일 조금 넘게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KBS 뉴스/지난 19일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결국 강릉에서는 수도 계량기 용량의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열/강릉시 강남동통장협의회장/KBS 뉴스/지난 20일 : "한 바퀴 반 정도 이렇게 열어주시면 물양이 절반으로 이렇게 줄어드는… "]
물 사용이 많은 영업장에서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죠.
[이승희/숙박업소 운영자/KBS 뉴스/지난 20일 :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 저도 걱정은 되는데 손님을 반만 받아야 하는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김안숙/음식점 직원/KBS 뉴스/지난 20일 : "아, 수압을 줄이시는 거예요? 그러면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설거지하고 조리하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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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지역 속초가 부러울 수밖에 없을 건데요.
같은 동해안인데, '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요?
속초시 역시, 큰 강이나 하천이 없어 얼마 전까지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7년 전엔 28일 동안이나 제한급수가 이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속초시는 지난 2021년 60만 톤 규모의 지하댐을 만들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지자체 10곳에서 지하댐을 추진 중이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가뭄, 근본적 대비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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