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잠금’ 급수제한 효과 아직…강릉 가뭄 단계 ‘심각’ 격상

입력 2025.08.21 (21:55) 수정 2025.08.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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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제(20일)부터 급수 제한에 돌입했지만, 기대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0% 선이 무너졌고, 정부는 가뭄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전날부터 수도 계량기 절반을 잠그는 급수 제한에 돌입했지만, 저수율은 하루 만에 1%P 이상 떨어지며 20% 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갈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7일 단수·3일 급수 중인 농업용수가 전날부터 다시 공급되고 있고, 수도 계량기 잠금 조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금 조치 대상 10곳 가운데 1곳 정도만 완료된 데다, 사실상 자율로 맡겨진 영업장의 경우 참여 여부 파악도 어렵습니다.

[오상헌/음식점 주인 : "아직까지 (잠그러) 찾아오시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아마 영업시간도 약간 줄이거나 혹은 물을 좀 모아서 물을 덜 쓰는 쪽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당장 계량기 잠금 조치를 이어가며 절수 홍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봉저수지 상류 준설로 담수율을 높이고, 인근 자치단체로부터 급수 지원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강릉지역 가뭄 상황을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특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오봉저수지 취수구 아래 용수 활용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섭/환경부 물이용정책과 과장 :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들은 단기적으로는 원수 확보와 절수 조치 이런 것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인데…."]

여러 대책에도, 충분한 비가 오지 않는 이상 주 상수원 저수율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초유의 급수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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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잠금’ 급수제한 효과 아직…강릉 가뭄 단계 ‘심각’ 격상
    • 입력 2025-08-21 21:55:02
    • 수정2025-08-21 22:04:23
    뉴스9(강릉)
[앵커]

강릉시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제(20일)부터 급수 제한에 돌입했지만, 기대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0% 선이 무너졌고, 정부는 가뭄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전날부터 수도 계량기 절반을 잠그는 급수 제한에 돌입했지만, 저수율은 하루 만에 1%P 이상 떨어지며 20% 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갈수록 하락하고 있습니다.

7일 단수·3일 급수 중인 농업용수가 전날부터 다시 공급되고 있고, 수도 계량기 잠금 조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금 조치 대상 10곳 가운데 1곳 정도만 완료된 데다, 사실상 자율로 맡겨진 영업장의 경우 참여 여부 파악도 어렵습니다.

[오상헌/음식점 주인 : "아직까지 (잠그러) 찾아오시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아마 영업시간도 약간 줄이거나 혹은 물을 좀 모아서 물을 덜 쓰는 쪽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당장 계량기 잠금 조치를 이어가며 절수 홍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봉저수지 상류 준설로 담수율을 높이고, 인근 자치단체로부터 급수 지원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강릉지역 가뭄 상황을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특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오봉저수지 취수구 아래 용수 활용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섭/환경부 물이용정책과 과장 :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들은 단기적으로는 원수 확보와 절수 조치 이런 것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인데…."]

여러 대책에도, 충분한 비가 오지 않는 이상 주 상수원 저수율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초유의 급수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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