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ON] 외국인 노동자 느는 전남…적응 도울 방법은?

입력 2025.08.26 (19:59) 수정 2025.08.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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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전남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점점 늘고 있죠.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통합도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ON에서 김대영 뉴스캐스터와 함께 이 내용 다룹니다.

김대영 캐스터, 떠들썩한 분위기인데 오늘은 어떤 현장에 나갔나요?

[답변]

제가 오늘 나와있는 곳은 완도읍에 있는 해변공원인데요.

조금 전부터 축제가 시작돼서 떠들썩한 분위깁니다.

'외국인 노동자 한마음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건데요.

'완도에서 세계가 하나 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여러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집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둘러볼까요.

여기에 보시면 얼굴에 〈어떤〉그림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체험이 있구요.

얼굴 특징을 살리는 캐리커쳐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 밖에 마술 공연과 EDM 파티 등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와의 상생.화합 메시지를 담은 그림 퍼포먼스도 계획됐는데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트로트 가요제'인데, 잠시 후에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분과 함께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좀 해주시죠.

[윤마두/스리랑카 출신·귀화]

축제에 참여하신 소감은 어떠세요?

[윤마두/스리랑카 출신·귀화]

오늘 재미있게 즐기시고 좋은 성적도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완도군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축제 행사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완도군은 앞으로 이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조만간 외국인 전용 문화 쉼터도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축제까지 열릴 정도면, 완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었을 거 같은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완도에 등록된 외국인이 4천 9백여 명인데요.

완도군 전체 인구가 4만 5천 명이 안 되니까,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는 천 4백여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수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 등은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필리핀과 라오스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습니다.

완도뿐 아니라 전남 대부분이 비슷한 사정인데요.

이렇게 양적으로 외국인 노동력 공급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하는 노력이 충분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일어난 지게차 괴롭힘 사건 등 일터에서 인권 침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단순히 급여만 충분히 준다고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린 외국인 노동자 축제처럼 자치단체와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수천 명의 외국인이 조선업에 종사하는 영암에선 올해 '이주노동자 축구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여러 산업 현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적, 심리적 정착을 돕는 시도가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현장ON이었습니다.

촬영:고재범/영상편집:심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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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ON] 외국인 노동자 느는 전남…적응 도울 방법은?
    • 입력 2025-08-26 19:59:35
    • 수정2025-08-26 20:22:46
    뉴스7(광주)
[앵커]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전남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점점 늘고 있죠.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통합도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ON에서 김대영 뉴스캐스터와 함께 이 내용 다룹니다.

김대영 캐스터, 떠들썩한 분위기인데 오늘은 어떤 현장에 나갔나요?

[답변]

제가 오늘 나와있는 곳은 완도읍에 있는 해변공원인데요.

조금 전부터 축제가 시작돼서 떠들썩한 분위깁니다.

'외국인 노동자 한마음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건데요.

'완도에서 세계가 하나 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여러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집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둘러볼까요.

여기에 보시면 얼굴에 〈어떤〉그림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체험이 있구요.

얼굴 특징을 살리는 캐리커쳐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 밖에 마술 공연과 EDM 파티 등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와의 상생.화합 메시지를 담은 그림 퍼포먼스도 계획됐는데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트로트 가요제'인데, 잠시 후에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분과 함께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좀 해주시죠.

[윤마두/스리랑카 출신·귀화]

축제에 참여하신 소감은 어떠세요?

[윤마두/스리랑카 출신·귀화]

오늘 재미있게 즐기시고 좋은 성적도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완도군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축제 행사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완도군은 앞으로 이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조만간 외국인 전용 문화 쉼터도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축제까지 열릴 정도면, 완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었을 거 같은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완도에 등록된 외국인이 4천 9백여 명인데요.

완도군 전체 인구가 4만 5천 명이 안 되니까,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는 천 4백여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수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 등은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필리핀과 라오스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습니다.

완도뿐 아니라 전남 대부분이 비슷한 사정인데요.

이렇게 양적으로 외국인 노동력 공급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하는 노력이 충분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일어난 지게차 괴롭힘 사건 등 일터에서 인권 침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단순히 급여만 충분히 준다고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린 외국인 노동자 축제처럼 자치단체와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수천 명의 외국인이 조선업에 종사하는 영암에선 올해 '이주노동자 축구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여러 산업 현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적, 심리적 정착을 돕는 시도가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현장ON이었습니다.

촬영:고재범/영상편집:심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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