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란 가담 시도’ 해경 압수수색…특검 “유치장 논의” 진술 확보

입력 2025.08.26 (21:49) 수정 2025.08.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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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당시 해경이 가담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단 KBS 보도와 관련해, 특검이 오늘(26일) 해경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치장 점검 등을 논의한 적이 없다는 해경 설명관 달리, 수뇌부가 관련 회의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에 내란 특검팀 수사관들이 들어섭니다.

["압수수색 때문에 오신 거죠? 혹시 어떤 걸 수사하러 오신 거세요?"]

12.3 비상계엄 당일, 해경 수뇌부 회의 내용과 지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KBS뉴스9/지난 13일 : "해경 고위 간부가 계엄 사령부에…"]

KBS는 앞서, 7개월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해경의 계엄 가담 시도를 보도했습니다.

해경 '3인자'였던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이 계엄 당일 회의에서 '총기 무장' '수사 인력 파견' '유치장 점검'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해경은 '계엄 가담' 주장은 안 전 조정관 개인의 생각일 뿐, 공식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런 해명이 이른바 '꼬리 자르기'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경 간부들을 잇따라 조사한 결과, "계엄 논의를 위한 수뇌부 회의가 실제로 열렸고, 안 전 조정관이 권한도 아닌 사항을 지시하는 등, 계엄에 가담하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계엄 선포 전후에 충암고 동문인 이상민, 김용현 전 장관이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소통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거 대상'을 무인도로 보낸다는 이른바 '노상원 수첩'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해경을 계엄에 동원하려 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문대림/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더불어민주당 : "백령도, 연평도, 실미도로 노상원 수첩에 언급된 사람들이 끌려갈 때 해경 함정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또 KBS 보도 뒤 안 전 조정관이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을 확인하고, 교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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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내란 가담 시도’ 해경 압수수색…특검 “유치장 논의” 진술 확보
    • 입력 2025-08-26 21:49:31
    • 수정2025-08-26 22:27:48
    뉴스 9
[앵커]

비상계엄 당시 해경이 가담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단 KBS 보도와 관련해, 특검이 오늘(26일) 해경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치장 점검 등을 논의한 적이 없다는 해경 설명관 달리, 수뇌부가 관련 회의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에 내란 특검팀 수사관들이 들어섭니다.

["압수수색 때문에 오신 거죠? 혹시 어떤 걸 수사하러 오신 거세요?"]

12.3 비상계엄 당일, 해경 수뇌부 회의 내용과 지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KBS뉴스9/지난 13일 : "해경 고위 간부가 계엄 사령부에…"]

KBS는 앞서, 7개월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해경의 계엄 가담 시도를 보도했습니다.

해경 '3인자'였던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이 계엄 당일 회의에서 '총기 무장' '수사 인력 파견' '유치장 점검'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해경은 '계엄 가담' 주장은 안 전 조정관 개인의 생각일 뿐, 공식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런 해명이 이른바 '꼬리 자르기'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경 간부들을 잇따라 조사한 결과, "계엄 논의를 위한 수뇌부 회의가 실제로 열렸고, 안 전 조정관이 권한도 아닌 사항을 지시하는 등, 계엄에 가담하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계엄 선포 전후에 충암고 동문인 이상민, 김용현 전 장관이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소통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거 대상'을 무인도로 보낸다는 이른바 '노상원 수첩'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해경을 계엄에 동원하려 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문대림/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더불어민주당 : "백령도, 연평도, 실미도로 노상원 수첩에 언급된 사람들이 끌려갈 때 해경 함정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또 KBS 보도 뒤 안 전 조정관이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을 확인하고, 교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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