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차관도 다녀가…봉화 K-베트남벨리 조성 박차

입력 2025.08.26 (21:54) 수정 2025.08.26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봉화에는 베트남 왕족의 후손인 화산 이씨 집성촌이 있는데요.

봉화군이 이 일대를 대규모 베트남 마을로 조성하는 가운데 최근엔 베트남 정부 대표단도 방문해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화 봉성면 창평리의 화산 이씨 세거지.

마을 한가운데 베트남 전통 복장을 한 5.5미터 높이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중국에서 독립한 베트남 첫 왕조인 리 왕조의 시조입니다.

봉화 창평리는 리 왕조 후손인 왕자 이용상이 8백 년 전 피난 끝에 국내에 터 잡은 곳, 마을 후손은 현재 일곱 가구뿐이지만, 리 왕조의 충효당과 유허비, 재실 등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도 옥 루이엔/베트남 이주여성 공동체 대표/봉화군 홍보대사 : "이제 베트남 왕(동상)도 모시고 와서, 저희 베트남 이주민들한테 굉장히 마음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봉화군은 동상을 시작으로 이곳에 대규모 베트남 마을을 조성합니다.

K-베트남벨리 조성 사업으로, 11만여 제곱미터 터에 사업비 2천억 원을 들여 역사·휴양지구를 만듭니다.

또, 다문화가정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국제학교도 들어섭니다.

[이시창/화산 이씨 종친회/리 왕조 37세손 : "베트남 문화와 한국 문화가 공존하고 경제가 살아있고 교육이 살아있는 그런 장소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경주 APEC 교류를 위해 방한한 베트남 대표단도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호 안 퐁/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지난 24일 : "이번 행사를 통해서 양국 정부 기관 차원을 뛰어넘어서 양국 민족 간의 협력을 이곳(봉화)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 경북 속 베트남 마을.

베트남 이주민과 관광객의 거점이자 양국 교류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트남 차관도 다녀가…봉화 K-베트남벨리 조성 박차
    • 입력 2025-08-26 21:54:01
    • 수정2025-08-26 21:59:46
    뉴스9(대구)
[앵커]

경북 봉화에는 베트남 왕족의 후손인 화산 이씨 집성촌이 있는데요.

봉화군이 이 일대를 대규모 베트남 마을로 조성하는 가운데 최근엔 베트남 정부 대표단도 방문해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화 봉성면 창평리의 화산 이씨 세거지.

마을 한가운데 베트남 전통 복장을 한 5.5미터 높이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중국에서 독립한 베트남 첫 왕조인 리 왕조의 시조입니다.

봉화 창평리는 리 왕조 후손인 왕자 이용상이 8백 년 전 피난 끝에 국내에 터 잡은 곳, 마을 후손은 현재 일곱 가구뿐이지만, 리 왕조의 충효당과 유허비, 재실 등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도 옥 루이엔/베트남 이주여성 공동체 대표/봉화군 홍보대사 : "이제 베트남 왕(동상)도 모시고 와서, 저희 베트남 이주민들한테 굉장히 마음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봉화군은 동상을 시작으로 이곳에 대규모 베트남 마을을 조성합니다.

K-베트남벨리 조성 사업으로, 11만여 제곱미터 터에 사업비 2천억 원을 들여 역사·휴양지구를 만듭니다.

또, 다문화가정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국제학교도 들어섭니다.

[이시창/화산 이씨 종친회/리 왕조 37세손 : "베트남 문화와 한국 문화가 공존하고 경제가 살아있고 교육이 살아있는 그런 장소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경주 APEC 교류를 위해 방한한 베트남 대표단도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호 안 퐁/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지난 24일 : "이번 행사를 통해서 양국 정부 기관 차원을 뛰어넘어서 양국 민족 간의 협력을 이곳(봉화)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 경북 속 베트남 마을.

베트남 이주민과 관광객의 거점이자 양국 교류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