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학, ‘사이비’ 운영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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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 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이버 대학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금인 교비를 빼돌려 개인 용도로 써온 사이버 대학이 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원 3천여 명의 한성디지털대학입니다.

지난 2004년 이사진이 교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교육부는 당시 이사였던 신 모씨 등에게 채무 변제 명목으로 학교 돈 10억원이 지급됐지만 실제로 학교가 이들로부터 돈을 빌린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집행된 돈은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학교를 운영했던 팀이 자꾸 빚을 졌다고 그러니까 인수하는 쪽에서는 갚아달라 그러니까 할 수 없이 그것을 인정하고 갚아준거죠."

세계사이버 대학의 경우 잘못 집행된 돈이 18억 원에 이릅니다.

실제로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학습관에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학교 돈 3억 5천여만 원을 미국에 있는 이사장 며느리의 계좌로 보냈고 전 학장 김모씨는 입시 홍보비 명목으로 6천여 만원을 직원 계좌에 넣은 뒤 자신이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억3천여 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왕복 (교육인적자원부 감사관): "원격대학 운영부실을 예방하기 위한 원격대학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한 뒤 금년중으로 법령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들 사이버대학 외에도 30억여 원을 부당 회계 처리한 경일대학교와 50억원의 학교 돈에 손실을 끼친 주성대학도 함께 적발해 시정조치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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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대학, ‘사이비’ 운영
    • 입력 2006-02-06 21:32: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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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 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이버 대학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금인 교비를 빼돌려 개인 용도로 써온 사이버 대학이 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원 3천여 명의 한성디지털대학입니다. 지난 2004년 이사진이 교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교육부는 당시 이사였던 신 모씨 등에게 채무 변제 명목으로 학교 돈 10억원이 지급됐지만 실제로 학교가 이들로부터 돈을 빌린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집행된 돈은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학교를 운영했던 팀이 자꾸 빚을 졌다고 그러니까 인수하는 쪽에서는 갚아달라 그러니까 할 수 없이 그것을 인정하고 갚아준거죠." 세계사이버 대학의 경우 잘못 집행된 돈이 18억 원에 이릅니다. 실제로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학습관에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학교 돈 3억 5천여만 원을 미국에 있는 이사장 며느리의 계좌로 보냈고 전 학장 김모씨는 입시 홍보비 명목으로 6천여 만원을 직원 계좌에 넣은 뒤 자신이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억3천여 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왕복 (교육인적자원부 감사관): "원격대학 운영부실을 예방하기 위한 원격대학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한 뒤 금년중으로 법령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들 사이버대학 외에도 30억여 원을 부당 회계 처리한 경일대학교와 50억원의 학교 돈에 손실을 끼친 주성대학도 함께 적발해 시정조치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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