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金 안현수… 다관왕 도전

<앵커 멘트>

다시 봐도 흐뭇해지는 장면입니다. 쇼트트랙 남자 천 5백미터에서 안현수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이호석은 은메달을 안겼습니다.

안현수는 다관왕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토리노에서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현수가 진정한 1천5백미터의 강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4년 전 솔트레이크의 설움을 보상 받는 동시에 마음 고생을 털어버리는 순간.

안현수의 승부수는 마지막 한바퀴였습니다.

처음엔 뒤로 쳐져 체력을 아껴뒀다가 막판 들어 인코스로 바짝 붙어 과감하게 치고 나오는 능력은 역시 안현수라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남은 관문은 남자 1천미터와 5백미터, 그리고 5천 미터 계주.

대회 경험이 많아 이미 상대 선수의 스케이팅 주법과 코스까지 파악하고 있어 남은 3종목의 석권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오노가 자신의 종목에서 자존심을 구겨 페이스가 한풀 꺾인 만큼 안현수의 상승세는 더욱 유리합니다

<인터뷰> 안현수[남자 쇼트트랙 대표] : “앞으로 있을 남자 1천미터 경기에서 게임 운영만 잘 펼치면 좋은 성적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안현수.

자신의 주종목인 1천5백미터에서 첫 단추를 잘 꿴 안현수는 상승세를 몰아 오는 19일 남자 1천미터 결승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

토리노에서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