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IMF체제 후 첫 적자
입력 2000.05.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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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IMF체제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계속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가 국제원유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자칫 흑자기조 자체가 무너지는 게 아
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지난 달 경상수지 적자폭은 2억6천만 달러입니다. IMF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적자
를 기록했습니다. 외채에 대한 이자지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 안용성 / 국제수지 통계팀장 :
경상수지 적자는 어떤 추세적이거나 기조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
금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종훈 기자 :
그러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흑자기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87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입이 지난 해 12월에는 123
억 달러로, 또 지난 달에는 13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 박원암 /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
적자를 보이면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외환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결국 또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해 지는 모습을 보일 우려가 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수출 증가를 주도해 온 품목이 컴퓨터와 반도체 등 네 가지 첨단산업에만 집중되어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경우 IMF 이전보다 수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들 첨단제품을 제외하면 오히려 3%가 줄었습니다.
⊙ 유인열 / 한국무역협회 이사 :
이렇게 수출이 몇 개 품목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것은 수출의 장기적인 발전에 하나의
취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재정경제부는 이 달부터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돼 1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도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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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수지 IMF체제 후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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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IMF체제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계속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가 국제원유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자칫 흑자기조 자체가 무너지는 게 아
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지난 달 경상수지 적자폭은 2억6천만 달러입니다. IMF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적자
를 기록했습니다. 외채에 대한 이자지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 안용성 / 국제수지 통계팀장 :
경상수지 적자는 어떤 추세적이거나 기조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
금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종훈 기자 :
그러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흑자기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87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입이 지난 해 12월에는 123
억 달러로, 또 지난 달에는 13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 박원암 /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
적자를 보이면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외환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결국 또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해 지는 모습을 보일 우려가 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수출 증가를 주도해 온 품목이 컴퓨터와 반도체 등 네 가지 첨단산업에만 집중되어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경우 IMF 이전보다 수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들 첨단제품을 제외하면 오히려 3%가 줄었습니다.
⊙ 유인열 / 한국무역협회 이사 :
이렇게 수출이 몇 개 품목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것은 수출의 장기적인 발전에 하나의
취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재정경제부는 이 달부터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돼 1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도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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