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고유가 시대 무폴 주유소 선호
입력 2000.05.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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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특정 정유회사에 속하지 않은 이른바 무폴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의 경우 1리
터에 30원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유사들이 일반 주유소에
서 그만큼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영희, 박종훈, 두 기
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자가 상표를 달고 있는 이른바 무폴 주유소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하루종일 손님이 끊이
지 않습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140원, 주위의 다른 곳에 비해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 운전자 :
아무래도 기름값이 자꾸 올라가고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싼 데를 찾게 되고, 그래서 이곳
에 자주 들리는 편입니다.
⊙ 구영희 기자 :
한국석유공사의 조사결과 S오일, LG, SK, 현대정유 등의 상표를 부착한 이른바 폴사인
주유소에 비해 무폴 주유소가 휘발유의 경우는 평균 30원, 경유는 22원, 실내등유는 7원,
보일러 등유는 12원정도가 각각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무폴 주유소의 값이 싼
것은 특정사의 제품을 쓸 의무가 없기 때문에 수입업체와 국내 정유회사의 제품 가운데
시장가격의 변동에 따라 그때마다 싼 것을 골라 쓰기 때문입니다.
⊙ 박남식 / 무폴주유소 사장 :
정유사 폴을 달고 있는 것보다 저희들이 좀 싸게 받죠. 리터 당 한 40원까지 싸게...
⊙ 구영희 기자 :
이런 무폴 주유소들은 최근 한 달에 10곳 이상씩 늘어나면서 지난 해 3월만 해도 140여
곳이던 것이 1년 사이에 25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무폴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 미만, 그러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무폴 주유소들은 싼 값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정유사들은 배불렀다
⊙ 박종훈 기자 :
일반 주유소와 무폴 주유소의 리터 당 휘발유 값 차이는 30원입니다. 정유업체들은 이
가격 차이를 상표값이라고 말합니다.
⊙ 정유회사 관계자 :
휘발유도 상표 지명도가 있으니까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차이를 둡니다.
⊙ 박종훈 기자 :
이 상표값 덕분에 지난 해 4대 정유사들의 순이익은 1조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IMF 전
인 97년만 해도 1,800억 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7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
기는커녕 국제 원유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 이희재 / 석유공사연구원 :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 정유사들이 리스크를 관리하거나 유통구조를 합리화
하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더구나 정유사들은 국제 원유값이 오를 때는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서 원유값이
내릴 때는 제때 내리지 않고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유업계가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값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사들은 현재의 휘발유 값이 리터 당 8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다음 달 휘발유 값은 역대 최고인 리터 당
1,30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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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고유가 시대 무폴 주유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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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특정 정유회사에 속하지 않은 이른바 무폴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의 경우 1리
터에 30원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유사들이 일반 주유소에
서 그만큼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영희, 박종훈, 두 기
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자가 상표를 달고 있는 이른바 무폴 주유소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하루종일 손님이 끊이
지 않습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140원, 주위의 다른 곳에 비해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 운전자 :
아무래도 기름값이 자꾸 올라가고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싼 데를 찾게 되고, 그래서 이곳
에 자주 들리는 편입니다.
⊙ 구영희 기자 :
한국석유공사의 조사결과 S오일, LG, SK, 현대정유 등의 상표를 부착한 이른바 폴사인
주유소에 비해 무폴 주유소가 휘발유의 경우는 평균 30원, 경유는 22원, 실내등유는 7원,
보일러 등유는 12원정도가 각각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무폴 주유소의 값이 싼
것은 특정사의 제품을 쓸 의무가 없기 때문에 수입업체와 국내 정유회사의 제품 가운데
시장가격의 변동에 따라 그때마다 싼 것을 골라 쓰기 때문입니다.
⊙ 박남식 / 무폴주유소 사장 :
정유사 폴을 달고 있는 것보다 저희들이 좀 싸게 받죠. 리터 당 한 40원까지 싸게...
⊙ 구영희 기자 :
이런 무폴 주유소들은 최근 한 달에 10곳 이상씩 늘어나면서 지난 해 3월만 해도 140여
곳이던 것이 1년 사이에 25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무폴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 미만, 그러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무폴 주유소들은 싼 값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정유사들은 배불렀다
⊙ 박종훈 기자 :
일반 주유소와 무폴 주유소의 리터 당 휘발유 값 차이는 30원입니다. 정유업체들은 이
가격 차이를 상표값이라고 말합니다.
⊙ 정유회사 관계자 :
휘발유도 상표 지명도가 있으니까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차이를 둡니다.
⊙ 박종훈 기자 :
이 상표값 덕분에 지난 해 4대 정유사들의 순이익은 1조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IMF 전
인 97년만 해도 1,800억 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7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
기는커녕 국제 원유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 이희재 / 석유공사연구원 :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 정유사들이 리스크를 관리하거나 유통구조를 합리화
하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더구나 정유사들은 국제 원유값이 오를 때는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서 원유값이
내릴 때는 제때 내리지 않고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유업계가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값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사들은 현재의 휘발유 값이 리터 당 8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다음 달 휘발유 값은 역대 최고인 리터 당
1,30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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