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막화 실태조사 시급

입력 2006.02.24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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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속도 비상입니다. 바닷속 해조류가 죽어가고 바위가 하얗게 변해가는 백화현상이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 환경당국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요?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변한 바닷속 바위들.

해조류는 폐사해 자취를 감췄고,,, 보금자리를 잃은 물고기들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바다의 푸르른 생명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같은 백화 현상은 지난 1994년 제주도와 강원도 일부 연안에서 처음 나타났으나 최근들어 경북 울진과 울산 앞바다까지,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해안 거제도와 욕지도 부근,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서도 백화현상 이른바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서장우 (국립수과원 자원회복단장): "어민들로부터 발생 신고를 받고 있지만 예산이 없기 때문에 실태 조사를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 사막화가 우리나라 연안의 20%인 7천여 헥타르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권혁 (국립수과원 연구사): "백화현상이 되면 결국 연해 어종이 줄어들고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게 된다.."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일본은 이미 10년전에 정부차원에서 전 해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해 방지대책을 펴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해양 생태계가 급속히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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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사막화 실태조사 시급
    • 입력 2006-02-24 21:24: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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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속도 비상입니다. 바닷속 해조류가 죽어가고 바위가 하얗게 변해가는 백화현상이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 환경당국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요?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변한 바닷속 바위들. 해조류는 폐사해 자취를 감췄고,,, 보금자리를 잃은 물고기들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바다의 푸르른 생명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같은 백화 현상은 지난 1994년 제주도와 강원도 일부 연안에서 처음 나타났으나 최근들어 경북 울진과 울산 앞바다까지,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해안 거제도와 욕지도 부근,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서도 백화현상 이른바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서장우 (국립수과원 자원회복단장): "어민들로부터 발생 신고를 받고 있지만 예산이 없기 때문에 실태 조사를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 사막화가 우리나라 연안의 20%인 7천여 헥타르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권혁 (국립수과원 연구사): "백화현상이 되면 결국 연해 어종이 줄어들고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게 된다.."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일본은 이미 10년전에 정부차원에서 전 해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해 방지대책을 펴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해양 생태계가 급속히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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